[겨자씨] 창을 사랑하는 것은

2021. 10. 6. 03: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창(窓)'이란, 바람이나 햇빛이 들게 하고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건물의 벽이나 지붕에 낸 작은 문을 말합니다.

창으로는 빛과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작은 창에 빛이 밝아 오래 앉아있게 하네'로 뜻을 새겨봅니다.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아래 오래 앉아 있는 것처럼 말씀의 빛 아래 오래 앉아 있는 즐거움을 누릴 좋은 계절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窓)’이란, 바람이나 햇빛이 들게 하고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건물의 벽이나 지붕에 낸 작은 문을 말합니다. 창으로는 빛과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窓’이라는 글자 속에 마음 심(心)이 들어간 것을 보면 창은 마음의 통로라는 의미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가을이면 더 생각나는 시인 김현승의 ‘창’이라는 시는 “창을 사랑하는 것은/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눈부시지 않아 좋다”로 시작합니다.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사랑을 담아낼 수 있는 말이 얼마든지 있는 것처럼 말과 빛이 어울리며 나직하면서도 웅숭깊은 울림을 자아냅니다. 추사 김정희가 쓴 글씨 중에 ‘소창다명사아구좌(小窓多明使我久坐)’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작은 창에 빛이 밝아 오래 앉아있게 하네’로 뜻을 새겨봅니다.

어느새 추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때입니다. 빛의 환함과 따뜻함을 고마움으로 누릴 때입니다.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아래 오래 앉아 있는 것처럼 말씀의 빛 아래 오래 앉아 있는 즐거움을 누릴 좋은 계절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