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산업부 차관, 450만원 금품·향응수수 의혹"

이보람 2021. 10. 6. 0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의 금품 및 향응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5일 국회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2015년 2월 당시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이었던 박 차관이 강남에 위차한 한 유흥주점에서 SK E&S 관계자들로부터 350만원 상당의 술과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식당은 1인당 46~50만원 정도의 식사비가 들어가며 일명 접객원과 ‘2차’가 가능했던 요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위례 열병합 발전시설 관련 사업이 있을 무렵이었다”며 “수년간 공사가 미뤄져 왔던 것이 박 차관의 산업부 단장 보직 시절 일순간에 공사 인가계획을 내주는 등 SK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의심했다.

박 차관은 “업무적인 얘기는 하지 않고 통상적인 지역난방 업계 현황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였다”며 “저는 그 당시 총리실에서 다른 보직을 맡고 있을 때였다. 업무상 만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식사비와 관련해서는 “제가 그때 계산을 안 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 10만원 정도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너지차관)이 과거 SK E&S로부터 금품·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1

박 차관이 의혹을 부인하자, 이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박 차관과 SK E&S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금품·향응 수수 의혹 근거라고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SK E&S 관계자들은 식사 다음 날 박 차관에게 문자를 보내 ‘잘 들어가셨습니까? 가방 앞쪽에 작은 성의를 넣어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문자 속 ‘성의’라는 표현이 상품권을 뜻한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이 의원은 아울러 ‘어제 350 계산했다’는 SK E&S 관계자들 사이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이 의원은 박 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