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놓고 국감장 설전..野 "편향적" 與 "언론 탄압"

김성훈 2021. 10.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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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통방송(TBS) 유명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해당 프로그램이 여권에 치우친 보도를 일삼는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탄압'이라며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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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이강택 TBS 사장 증인 출석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여야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통방송(TBS) 유명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해당 프로그램이 여권에 치우친 보도를 일삼는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탄압’이라며 엄호했다.

이날 과방위 위원들의 질의는 증인으로 출석한 이강택 TBS 사장에 집중됐다.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공장에 출연한 사람들을 보니 기모란 교수(청와대 방역기획관)가 나와서 ‘백신 구매가 급하지 않다’고 하는가 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도 출연했다”며 “편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은 “TBS 예산의 3분의 2 이상이 서울시에서 가기 때문에 더욱 공정성을 담보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방송이 편파적’이라는 응답이 66%, ‘김어준이 하차해야 한다’는 응답이 54%였다. 국민이 볼 때 편파적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의원은 프로그램 광고 수입이 과도하다고 봤다. 허 의원은 “라디오 청취율 1위인 SBS ‘김영철의 파워FM’은 올해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광고가 7억7000여만원에 불과한데 같은 기간 뉴스공장은 51억3400만원의 정부 광고를 받았다”며 “청취율이 더 높은데 공공기관이 TBS에 광고를 몰아주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질의했다.

정희용 의원도 “뉴스공장은 주의 4회, 경고 2회로 총 6회의 제재를 받았다”며 “14일 예정된 방심위 전체 회의에서 제재를 받으면 7번째로,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최다”라고 비판했다.

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위원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왼쪽) 간사,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언론사 사장을 국감장에 부른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 사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야당 의원들의 편향성 지적에 적극 반박했다.

한준호 의원은 “언론사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세우는 게 바로 언론탄압”이라며 “그럼 채널A, TV조선도 다 증인으로 불렀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혜숙 의원도 “방송사 가이드라인을 국회가 정하려 드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며 “위원장은 이강택 사장에 대한 질의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 사장의 증인 채택은 여야 간사 간 협의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질의는 이어졌다. 이강택 사장은 “최근 프로그램이 많이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1야당(국민의힘) 의원도 적극적으로 섭외하고 공정성을 신경 쓰며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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