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인기 자격증 '지게차운전'..월급 가장 센 것은?
취업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취업준비생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이 구했다. 월급을 가장 많이 제시하는 자격증은 토질이나 수질, 건축 관련 자격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취업 지원 누리집인 워크넷에 올라온 최근 3년(2018~2020년) 치 구인공고를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에 게재된 22만6000여 건의 구인공고 중 22만5000건이 국가기술자격을 채용 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고에 가장 많이 활용된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였다. 이어 건축기사, 한식조리기능사, 전기기사, 토목기사 순이었다. 특히 건설분야와 전기분야가 상위에 랭크돼 이런 업종에선 자격증이 필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8개 자격증은 순위변동이 없을 정도로 취업 시장에서 견고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대기환경기사는 최근 탄소 중립 등 산업 경향이 반영돼 2018년 24위에서 지난해 13위로 인기가 급속도로 상승했다. 또 직업상담사(2급) 자격증은 지난해 20%나 구인 건수가 증가하는 등 기업으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 자격으로 입지를 굳혔다. 컴퓨터활용능력(2급), 정보처리기사, 웹디자인기능사 같은 정보통신(IT)과 사무자동화(OA) 활용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기업도 증가 추세였다. 하지만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이 가장 많은 상위 15개 가운데 절반은 미용사, 워드프로세서,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같은 전통적인 자격이었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도 인기 자격증의 구인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직업상담사(2급) 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에 이어 2위에 올라 기업 규모가 클수록 대접받는 자격증으로 꼽혔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건수가 많은 업종은 제조업, 건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순이었다. 이들 업종은 법령에 의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고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채용 단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제시받는 자격증은 토질 및 기초기술사(월 427만원), 수질관리기술사(월 386만원), 건축구조기술사(월 364만원), 건설안전기술사(월 349만원) 순이었다. 대체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격증이다.
국제 및 외국기관이나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에서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으로 기업이 어떤 자격증을 찾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활용한 취업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유동규 유원홀딩스, 친이재명 인터넷매체와 수상한 동업
- 가수 홍자 "화이자 1차 접종, 멀쩡하더니 2주뒤 전신 이상"
- 한밤 아파트 울린 비명...경찰은 7층까지 뒤져 주민 살렸다
- "지사님께 개기다 끌려간다" 대장동 저격 시의원에 온 문자
- "인분 먹이고, 알몸 8시간 베란다" 과외쌤의 10년 노예
- 히말라야 '이재명 삼행시' 응원 논란...조철희 대장 "개인 소신"
- '文케어' 김용익 이사장님, 난치병 치료보다 대선 보은입니까 [박한슬이 저격한다]
- "에미넴이 왜 여기서 나와" 파스타집 서빙남 변신 깜짝 [영상]
- "대전판 화천대유 노린 것"...6000억짜리 대전터미널 무슨일
- "어떤 女 찾으세요?" 연봉 1억 포주, 모텔까지 통째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