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신유빈
도쿄올림픽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사진)이 메이저 대회 메달을 처음 따냈다.
세계랭킹 80위 신유빈은 지난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21위·일본)에게 1-3(11-7, 4-11, 8-11, 4-11)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건 19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은메달) 이후 53년 만이다. 아시아탁구연맹(AATF)에서 현재의 아시아탁구연합(AATU) 체제로 바뀐 1972년 이후 열린 대회로 따지면 신유빈이 사상 처음이다.
지난 8월 도쿄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신유빈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강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일본과 대만 등의 강호들이 출전해 쉽지 않았다. 한국 여자 에이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와 베테랑 서효원(34·한국마사회)도 8강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열세였던 일본의 안도 미나미(83위)를 뛰어넘어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했다. 안도는 2019년 세계 29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신유빈은 안도를 상대로 지난달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컨텐더 8강과 이번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연달아 졌다. 두 경기 모두 역전패였다. 이번엔 달랐다. 신유빈은 첫 세트를 뺏겼지만, 예상을 깨는 공격적 플레이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며칠 새 더 강해진 신유빈의 경기력에 안도는 당황한 표정이었다.
한편 같은 날 결승을 치른 혼합 복식 장우진(26·미래에셋증권)-전지희와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24·KGC인삼공사)도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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