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맞아? 멋지게 변신한 이곳 #원에디션아트스페이스

전혜진 2021. 10.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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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 주택이 대중과 소통하는 아트 공간으로 멋지게 탈바꿈했다.
원에디션 아트 스페이스의 메인 전시 공간. 블루 컬러를 테마로 한 전시 〈Blue Beyond Blue〉가 한창이다.
3층 계단으로 이어지는 공간.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키스 해링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층 전시 공간에 마련된 ‘컬렉터의 서재’.

서울 압구정동 한복판에 들어선 곡선형의 새하얀 건물. 놀랍게도 이곳은 건설 기업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주거복합단지 원에디션의 견본 주택이다. 건물의 본래 용도와 목적과는 달리 내부에는 새로운 아트 세계가 펼쳐진다. 카우스의 ‘No Reply’ 에디션 열 점이 나란히 걸린 계단으로 연결된 2층 공간에서는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다양한 소장 미술품 릴레이 전시의 일환인 〈컬렉션 라이브〉가 한창이다. 김환기, 이우환, 강요배, 시오타 치하루, 쿠사마 야요이 등 아트 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회화를 아우른다. 아트 초보자들을 위해 대중적인 작품을 큐레이션한 ‘컬렉터스 초이스’ 전시 룸은 물론, 공간 한쪽에 나란히 진열된 데이비드 호크니, 제임스 진의 드로잉 작품과 르 코르뷔지에가 사랑한 빈티지 조명 ‘그라 램프’를 만날 수 있다.

이 신개념 공간은 단순히 견본 주택과 아트 갤러리를 물리적으로 결합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업에서는 이미지 제고와 문화 예술을 후원할 기회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는 무료 전시와 강연으로 미술품 관람의 문턱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것. 공간과 전시를 기획·운영한 에이트 인스티튜트의 박혜경 대표는 “견본 주택에 아트 콘텐츠를 더해 열린 복합문화공간을 완성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했다. 그간 굵직한 아트 전시를 다수 진행한 노하우를 살려 대중과 아트 신을 적극적으로 이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는 시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회화 전시와 아트 페어, 프라이빗 옥션은 물론 아트 관련 무료 강연으로 대중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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