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패 끊고, 다승 단독 선두로 우뚝..'키움의 왕' 요키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키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2)가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요키시는 5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0일 고척 KIA전에서 시즌 13승을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삼성을 제물로 14승(7패)을 달성, 리그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는 요키시를 비롯한 6명의 선수가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키움은 위기였다. 10월 첫 3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무려 12.46으로 리그 최하위. 최원태(2이닝 5피안타 3실점)-정찬헌(2⅓이닝 12피안타 7실점)-김선기(4⅓이닝 3실점)가 하나같이 부진했다. 그만큼 불펜 소모가 컸다. 팀 2연패 상황에서 등판하는 요키시의 어깨가 무거웠다.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였다. 요키시는 1회 초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2회부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5회까지 피안타 2개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6-1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7회에는 김동엽과 오선진, 김헌곤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요키시의 투구 수 96개(스트라이크 67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평균 투구 수(91.5개)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100구 투구도 가능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대신 여유있는 점수 차에서 불펜을 기용, 필승조를 아낀 게 소득이었다.
이날 요키시는 투심 패스트볼(44개)을 앞세워 커브(28개)와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15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시속 146㎞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예리한 커브로 배트를 유인했다. 4회부터는 봉인돼 있던 슬라이더를 적재적소에 보여주면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완급조절이 돋보인 노련한 투구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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