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율 91.8%..단조로움에 갇힌 허윤동

배중현 2021. 10. 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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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5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허윤동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10.05.

삼성 왼손 투수 허윤동(20)이 시즌 첫 등판에서 고전했다.

허윤동은 5일 고척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1-6으로 뒤진 4회 말 2사 1, 3루에서 홍정우와 교체됐고 승계 주자 득점이 이뤄지지 않아 실점이 추가되지 않았다.

허윤동은 이날 경기가 시즌 첫 번째 등판이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어떻게 던질지 나도 궁금하다. 자기 공만 던지면 난타당할 투수는 아니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감독의 기대와 달리 허윤동은 계속 흔들렸다. 무실점으로 넘기긴 했지만 1회 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결국 2회 대량 실점했다. 1-0으로 앞선 2회 말 1사 후 변상권의 내야안타와 박동원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신준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이용규에게 1타점 2루타, 김혜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2회 말에만 4실점 했다.

허윤동은 1-4로 되진 3회 말 윌 크레익에게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홍정우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날 허윤동의 투구 수는 73개(스트라이크 47개)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4㎞까지 찍혔다. 140㎞ 초반에 형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고구속은 예상을 깨고 꽤 빨랐다. 문제는 타자가 느끼는 위압감이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20개) 비율이 무려 91.8%. 커브(1개)와 체인지업(5개)의 비율이 너무 낮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섞는 극단적인 투 피치 조합으로는 키움 타자의 노림수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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