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흥민이 형에게 보여준 건 엉덩이 아니고 허리"

엉덩이 공개 논란에 웃으며 해명
"박지성 개고기 송 반대에 동의"

리그컵 후 손흥민(앞)과 포옹하는 황희찬. [사진 토트넘 트위터]

"엉덩이 보여준 게 아니다. 허리를 보여 준 거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손흥민(토트넘)과 잉글랜드 무대 첫 맞대결 후 일어난 '엉덩이 논란'에 대해 웃으며 해명했다. 황희찬은 5일 대표팀이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그게 (손흥민에게) 엉덩이를 보여준 게 아니다. 허리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3일 토트넘과 2021~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에서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쳤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이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경기 뒤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고 포옹했다. 그 과정에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이 담긴 중계 화면은 인터넷으로 확산해 팬들의 추측을 낳았다.

황희찬은 "그 전 두 경기에서 허리의 똑같은 부위에 상대 선수와 부딪쳤는데 토트넘전에서 또 부딪쳤다. 붓기가 느껴지고 많이 아파서 흥민이 형한테 상태가 어떤지 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해당 부위를 확인한 손흥민은 "괜찮아 보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였다.

한편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일명 '개고기 송'으로 불리는 자신의 응원가를 중단해야 한다고 맨유 팬에게 요청한 것에 대해 "100% 동의한다. (개고기 송은) 한국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맨유 팬은 울버햄튼과 맨유 경기 때 진행된 황희찬 입단식 도중에도 개고기 송을 불렀다.

박지성은 최근 맨유 구단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맨유 팬들이 당시 공격적인 의미를 전혀 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맨유 팬들이 그런 내용을 더는 사용하지 않도록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적 모욕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