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2일 월드컵 예선 한국전 2년 만에 여성 관중 입장 허용

김영서 2021. 10. 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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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이란과 캄보디아의 경기를 지켜보는 이란 축구 팬. 사진=게티이미지

이란에서 여성의 축구장 입장이 2년 만에 허용될 전망이다.

AFP 통신은 4일(한국시간) 이란 매체 영저널리스트클럽을 인용해 오는 12일 오후 10시 30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과 한국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경기에 여성 관중 입장이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2년 만에 여성이 축구장을 찾는다. AFP는 이란 여성 관중이 마지막으로 축구를 경기장에서 관전한 건 이란이 캄보디아를 14-0으로 완파했던 2019년 10월 경기라고 전했다. 당시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 3500명이 입장했다.

당시 경기는 1981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 축구장에 여성의 관전이 허용된 경기였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종교 율법을 엄격히 시행했다. 공공장소에서 남녀의 공간을 분리했고, 경기장에는 여성의 출입을 금지했다. 3500명의 여성의 입장을 허용한 경기장에도 임시 분리벽이 설치됐다.

이란에서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기 시작한 건 비극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8년 3월 이란 프로축구경기를 보러 아자디 스타디움에 들어가려다 체포된 한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분신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국제사회와 이란 내 비판 여론이 가열되자 결국 제한적이나마 여성의 입장을 허용한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동안 꾸준히 여성의 경기 관전을 허가하도록 이란을 압박했다. 다만 이란 당국이 계속해서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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