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감독 영화 '그대 어이가리', 벤쿠버독립영화제 4강 진출

베를린국제예술영화제와 시카고독립영화제 본선 진출 기염

[김철관 기자]

▲ 포스터 이창열 감독이 연출하고 주연 배우 선동혁-정아미가 열연한 영화 <그대 어이가리>포스터이다.

베를린국제예술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이창열 감독의 <그대 어이가리, A Song for My Dear>가 캐나다 벤쿠버독립영화제 세미 파이널(4강)과 미국 시카코독립영화제 본선에 올랐다.

이창열 감독은 4일 "<그대 어이가리>가 10월 베를린국제예술영화제 본선 진출에 이어 벤쿠버독립영화제 세미파이널(4강)에 진출했다"며 "또한 시카코 독립영화제 본선에도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독립영화제에 수백 편의 출품작 중 본선에 오르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특히 벤쿠버독립영화제 4강에 오른 것은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오는 10일 결과를 발표하니,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벤쿠버 독립영화제는 오는 10일 수상작을 발표하고, 오는 11월 6일부터 열흘간 영화제가 열린다. 이 영화제 4강에 오른 <그대 어이가리>가 수상작으로 낙점할 확률이 커졌다.

벤쿠버 독립영화제(Vancouver Independent Film Festival)와 시카고 독립영화제(Chicago Indie Film Awards)는 역사가 깊은 국제독립영화제이다.

이 소식을 전해 <그대 어이가리> 주연배우 선동혁씨는 5일 "역사가 깊은 저명한 독립영화제에 본선과 4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기쁘다"며 "본선에 진출한 베를린국제예술영화제, 벤쿠버 독립영화제, 시카고 독립영화제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연한 배우 고용화씨도 "3개의 국제 독립영화제 본선 진출이 너무 흐뭇하다"며 "배우들과 스테프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예산 독립영화인 <그대 어이가리>는 우리 전통 음악이 갖고 있는 한과 흥을 정서로, 오늘날과 같은 노령화시대의 큰 사회적 이슈인 치매 가족이 겪은 가족 간의 비극과 애환을 수채화처럼 담담하게 녹여낸 작품이다.

지난해 9월 코로나19가 창궐한 가운데 촬영에 들어가 지난해 말 촬영을 마친 후, 지난 2월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기술시사회를 개최했다. 출품한 여러 국제독립영화제가 끝나면 오는 12월경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 감독과 주연 배우 <그대 어이가리> 주연 배우와 감독이다. 좌로부터 배우 정아미, 이창열 감독, 선동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