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빠진 두산, 곽빈으로 원투쓰리 펀치 완성했다
두산 선발진이 가을야구를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지난주 3승 3패를 거뒀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결과는 평범했지만 3승은 의미가 있었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 토종 에이스 최원준(27)과 토종 2선발로 급성장한 곽빈(22)이 호투했기 때문이다.
미란다는 이미 검증된 에이스다. 평균자책점 1위(2.33), 다승 공동 1위(13승), 탈삼진 1위(194개)를 기록 중이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3관왕)이 유력하다. 5월(평균자책점 4.95)에만 잠시 부진했을 뿐 시즌 내내 꾸준했다. 5월 26일 한화전부터 10월 1일 LG전까지 1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최원준도 미란다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 2.84에 11승 2패. 미란다보다 흔들린 경기도 제법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삼성전이 절정이었다.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단기전에서 완성도 높은 1·2·3선발은 시리즈의 명운을 가른다. 두산은 원투펀치로는 다른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3선발이 문제다. 확실한 2선발이었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의 빈자리가 크다. 로켓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98 9승 9패를 기록 중이다. 6월 19일까지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1.79로 리그를 평정했지만, 6월 25일 롯데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이후 성적이 떨어졌다. 올림픽 휴식기 후 복귀했지만 후반기 성적이 2승 5패 평균자책점 4.03에 불과하다. 부상까지 재발해 1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이 지나면 1군에 복귀시킬 수 있지만 당장 복귀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 그사이 새로운 얼굴이 3선발로 자리 잡았다. 영건 곽빈이다. 이영하와 유희관이 부진해 올린 대체 선발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4.07로 눈에 띄지 않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9월 평균자책점은 2.60, 최근 4경기로 좁히면 1.23(22이닝 3자책점)까지 떨어진다. 9월 23일 KIA전을 제외하면 모두 순위 경쟁 중인 LG, SSG, KT가 상대였지만 호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물론 원투펀치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호투한 최근 4경기에서조차 4사구가 22개에 달한다. 대신 성장세가 눈에 띈다. 곽빈은 5월 1일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석 달 넘게 승을 거두지 못했다. 8월 18일까지 성적이 0승 5패 평균자책점 5.26에 불과했다. 첫 승을 거둔 8월 24일부터는 달라졌다. 4사구 남발은 여전하지만 9월 4일 삼성전 5실점을 제외하면 대량실점도 없고 5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 중이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팀 성적도 달라졌다. 확실한 선발진에 더해 팀 불펜진도 안정되고 있다. 9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이 3.40(10월 4일 기준)으로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달라진 투수력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 16승 8패 3무로 월간 성적 1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로켓까지 복귀한다면 리그 최고 수준의 4선발진이 된다. 지난해 보여준 가을 반전을 재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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