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최대 수혜자 정호연, '도수코' 도전자에서 '넷플수저' 되기까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미국 일일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이제는 〈브리저튼〉을 꺾고 넷플릭스 사상 최고 인기 시리즈에 등극할지도 모를 만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요. 한국 어린이들이 했던 놀이들을 중심으로 드라마 곳곳에 묻어 있는 K-컬쳐까지 덩달아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연진의 인기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입니다.
특히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에게 쏟아지는 주목의 시선이 남달라요. 9월17일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후 약 3주가 지난 현재, 당초 40만명 대였던 정호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0만명을 넘었습니다. 거의 33배가 증가한 건데요. 이로써 정호연은 한국 여자 배우 가운데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 모든 게 3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놀라운 건 〈오징어게임〉이 정호연의 배우 데뷔작이었다는 점이죠. 과연 '로열로더(e스포츠계에서 첫 출전부터 우승까지 거머쥔 신인 선수를 일컫는 단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10년 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도수코)에 도전자로 등장했던 정호연이 소속사를 옮기고 배우에 도전한 건 채 1년도 되지 않았어요. 그가 모델을 거쳐 '넷플수저'에 등극하기까지, 10년 동안의 여정을 살펴 봤어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정호연을 〈도수코〉 출연자로 기억하실텐데요. 사실 정호연은 〈도수코〉에 두 번 참가했어요. 2011년 시즌2에서는 1화에서 탈락하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즌4에서는 황현주와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죠.
특히 시즌4에서는 3화에서 한 번 탈락한 후 패자부활전을 통해 프로그램에 복귀,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언더독의 반란 드라마를 써 내려갔습니다. 이후 서울패션위크에서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의 쇼에 서는 등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쳤습니다.
2016년부터 해외 활동을 준비하던 정호연은 2017년 S/S 시즌부터 루이비통과 독점 계약을 맺으며 화려한 글로벌 무대 데뷔에 성공했어요. 빨갛게 염색한 머리로 존재감을 과시하던 그는 칼 라거펠트가 직접 찍은 샤넬의 2018 F/W 캠페인에도 등장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2017년 모델스닷컴 핫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정호연은 이듬해 세계 여성 모델 랭킹 TOP 50 리스트에 등재되기도 했죠.
모델로 활약하던 정호연의 배우 전업이 예견됐던건 2020년 벽두부터였어요. 모델 소속사로 유명한 에스팀에서 배우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기 때문이었죠. 뉴욕패션위크 참가를 위해 뉴욕에 머물고 있던 정호연은 갑자기 소속사 대표 등이 들어와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 초대돼 〈오징어게임〉 오디션 영상을 찍어 보내라는 재촉을 받게 됐습니다. 이 영상 속 정호연은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의 눈에 들었고, 그는 새터민 강새벽 역을 맡게 됐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출연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주목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넷플수저'라는 말까지 도는 요즘입니다. 데뷔부터 넷플릭스 초대박 드라마에 출연한 정호연도 '넷플수저'에 등극했죠. 그가 배우로서 걷게 될 다음 발걸음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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