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오징어게임, 넷플릭스도 놀라..美, 한국인재 영입 경쟁"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케이팝(K-POP), 한국 영화에 이어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BLACKPINK)와 같은 K-POP 그룹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한국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할리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오징어 게임'이라는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의 TV쇼 부문에서 12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업체 '패럿 애널리틱스(Parrot Analytics)'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줄리아 알렉산더는 NBC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넷플릭스 경영진도 이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히트할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수, 배우, 영화제작자, 운동선수 등 한국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미국의 모든 회사가 그들을 불러 모을 방법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인재는 수요가 높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낮은 경우가 많아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과 같은 콘텐트를 앞으로 더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BC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인 중 하나를 입소문에서 찾았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기존 아이디어나 컨셉에 기반을 두지 않은 완전히 독특한 특성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틱톡(TikTok)'의 해시태그 '#SquidGame(오징어게임)'은 조회 수 228억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 세계 수많은 누리꾼들이 각종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영상 등)을 만들어 공유하면서 이 드라마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언어적 접근성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비결로 꼽혔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어로 촬영됐지만, 37개 언어로 자막을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넷플릭스는 34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해 자막을 읽지 않으려는 시청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고 NBC는 전했다.
지난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밑바닥 인생으로 내몰린 456명이 목숨을 건 서바이벌을 통해 상금 456억원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을 다룬 작품이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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