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컨디션 최고조' 황희찬 "시리아전 이기고 이란전까지 분위기 이어나가겠다"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 이적 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황희찬이 A매치 2연전 선전을 다짐했다.
10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 4차전을 앞두고 있는 팀 벤투는 4일부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3차전을 치른 뒤 12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최근 4경기 3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안착하고 있는 황희찬은 5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9월 진행된 1, 2차전에서 1승 1무에 그친 한국은 더 까다로운 3, 4차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4차전 이란전은 한국이 통산 승리(2무 5패)가 없는 테헤란 원정 경기로 치러야 한다. 황희찬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란 원정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먼저 시리아전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무승부를 목표로 할 수는 없다. 시리아전 승리를 따낸 뒤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 EPL 무대에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는데, 새로운 무대와 어떤 점이 잘 맞는지
독일 분데스리가도 좋은 리그이지만 어려서부터 EPL을 많이 봐왔다. 꿈꾸던 무대에서 뛸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훈련장, 스태프 모두 최고 수준이다. 축구만 집중하면 되는 분위기다. 하루하루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자신감도 생겼다. 팀도 전술이나 생활 면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소속팀 동료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멕시코)와 호흡이 좋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원정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같이 뛰어보니까 더 좋은 선수였다. 소통이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아도 감독님의 전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 유럽파 선수들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
장거리 원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항상 대표팀에 들어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일이기도 하다. 힘들다면 힘든 일이지만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EPL은 관중이 가득 차 있는 반면 A매치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홈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지난달도 그렇고 이번에도 함께할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멀리서 응원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 중앙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측면에서 뛰는 경우가 많다
선수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팀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가진 능력을 최대한 보여드리면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주장 손흥민(토트넘홋스퍼)과 EPL에서 맞대결을 벌였고, 최근에는 나란히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는데
EPL이라는 큰 무대에서 베스트11에 뽑힐 수 있게 돼 기쁘다.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흥민이 형과 경기장에서 상대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선수를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이번에 대표팀에서 재회하면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다.
- 손흥민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몸 관리가 잘 돼있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저뿐 아니라 소집된 선수 다 뛰어난 선수들이다. 팀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공격진 스리톱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이 모두 리그 3골씩 기록 중이다
같이 뛰는 것을 좋아한다.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좋은 능력을 갖춘 다른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팀으로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 A매치 6골을 기록 중인데, 절반이 중동 팀을 상대로 한 득점이었다. 자신감이 있는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골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득점이 아니더라도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소속팀 경기 도중 유니폼을 들어 올리고 손흥민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있었다
허리를 보여주며 이야기했었다. EPL 데뷔 이후 경기마다 허리에 충격을 받았다. 많이 부어있어서 한번 봐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 최근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인다. 특별한 관리 방법이 있는지
프로 생활을 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것, 자는 것, 운동하는 것 모두 큰 노력을 들이고 있었는데, 울버햄턴에 합류하면서 팀에서 챙겨주는 부분도 많아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와도 차이가 있었다. 팀에서 관리를 잘 해줘서 잘 먹고 잘 쉬고 운동도 잘하고 있다.
- 최근 박지성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팬들에게 황희찬을 향한 '개고기송' 중단을 요청했는데
경기를 뛰는 도중에는 들리지 않았다. 박지성 선배님이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다. 선배님 생각에 동의한다.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중동 국가를 상대할 때 시간 지연 행위가 문제가 된다
답답하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가 시간을 끌면 선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럴 때일수록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다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급함을 줄일 수 있도록 경기를 잘 풀어야 한다.
- 최근 활약에 대해 대표팀 96년생 동기들이 많은 축하를 보냈는데
친구들뿐 아니라 형들, 지인분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감사하다. 친구들과는 거의 매일 각자 리그 성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EPL 무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더 큰 무대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 중동 수비수들과 맞대결 전망은?
시리아 선수들은 신체 조건이 큰 편은 아니지만 빠르다. 기술도 좋다. 잘 대비해야 한다. 상대 팀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 뉴캐슬유나이티드전 멀티골 모두 기술적으로 훌륭한 득점이었는데
독일에서부터 훈련을 열심히 했다.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
-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이란을 상대하는 각오는?
먼저 시리아전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무승부를 목표로 할 수는 없다. 시리아전 승리를 따낸 뒤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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