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졌다, 강해졌다..'광야의 딸' 에스파 [들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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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자 도움을 받아 적을 무찌르러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SF 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다.
윈터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인데도 벅찬 관심을 받아 얼떨떨하고 행복하다. 아바타와 함께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신 것 같다"고 짚으며 "이젠 '광야의 딸' 에스파로 불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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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맘바와 맞설 수 있도록 나이비스가 도와줬어요”
‘새비지’ 음반을 이해하려면 에스파 세계관을 구성하는 개념들을 먼저 알아둬야 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는 현실 세계에 있는 ‘에스파’와 가상 세계에 사는 이들의 아바타 ‘아이에스파’가 교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에스파와 아이에스파는 인공지능 브레인인 ‘싱크’를 사용해 소통하는데, 블랙맘바로 인해 싱크가 끊어진다. ‘새비지’는 미지의 세계 광야에서 블랙맘바를 맞서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에스파와 아이에스파의 조력자인 ‘나이비스’(nævis)도 처음 등장한다. 에스파는 “블랙맘바와 맞설 수 있도록 나이비스가 도와줬다”며 “블랙맘바와 본격적으로 싸우는 과정이 드러나기 때문에 여유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새비지’는 프로듀서 유영진이 크리스틴 콜린스, 지아 리 등 해외 작곡가들과 함께 만든 트랩 곡이다. 여러 곡을 뒤섞은 듯한 ‘넥스트 레벨’처럼, ‘새비지’ 역시 각 절과 후렴, 하이라이트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이 곡 녹음을 직접 감독했다고 한다. 후렴에 나오는 추임새 ‘쯧쯧쯧쯧’은 이 프로듀서의 손길이 닿은 구절이다. 카리나는 “이수만 선생님이 ‘조금 더 포인트를 줬으면 좋겠다’면서 ‘즈즈즈즈’라는 가사를 ‘쯧쯧쯧쯧’으로 바꿨다”면서 “블랙맘바에게 ‘넌 우리 상대가 안 돼. 안타깝다’라고 말하는 뉘앙스”라고 귀띔했다.
에스파 세계관은 노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새비지’ 뮤직비디오에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CG)을 적극 사용해 영화 같은 화면을 완성했다. 팬들이 직접 광야를 둘러볼 수도 있다. SM타운 AR 애플리케이션으로 케이스 버전 CD를 인식하면 증강현실(AR)로 구현한 광야가 펼쳐진다고 지젤은 설명했다.
△ “‘광야의 딸’로 불리고 싶어요”
에스파의 ‘세계관 실험’은 통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이들은 같은 해 열린 음악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인기를 과시했다. 첫 미니음반 ‘새비지’는 선주문량 40만 장을 돌파했다. 윈터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인데도 벅찬 관심을 받아 얼떨떨하고 행복하다. 아바타와 함께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신 것 같다”고 짚으며 “이젠 ‘광야의 딸’ 에스파로 불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리나는 “우리가 강렬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여러 색깔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 우리의 세계관이 확장되고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역시 에스파’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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