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윤석열도 '폭탄' 안고 치르는 '대선'.."아슬아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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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선거를 5개월여 남겨 놓고 여야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유력 후보의 대선 행보가 아슬아슬하다.
여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야당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에 더해 연이은 설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한 라디오에 나와 대장동과 고발 사주 의혹에서 두 대선 주자가 연루됐다는 물증이 나올 경우를 전제하며 "판도가 크게 흔들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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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장동 특검 추진하며 이재명 정조준
각종 구설 휩싸인 윤석열..정치경험 부재가 악재
일단 지지층 결집했지만, 물증 나올 경우 지지율 '요동' 가능성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내년 대통령선거를 5개월여 남겨 놓고 여야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유력 후보의 대선 행보가 아슬아슬하다. 여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야당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에 더해 연이은 설화에 시달리고 있다. 제반 환경이 악화될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뒤따라 당장 지지율이 크게 빠지거나 하진 않는다. 그러나 일련의 의혹에서 이재명·윤석열로 이어지는 직접 연결고리가 드러날 경우 대선 가도의 최대 악재가 될 위기감은 크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모두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등에서 과반을 차지해 본선 직행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이 지사는 전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면서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지사의 후보 사퇴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 감지된다.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그런 불안을 안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냐"며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고 우려했다.
야당은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계와 이낙연계로 나뉜 여당 상황 등을 활용해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내에서도 양심 있는 분들이 특검을 통해서 이걸 해소하자는 얘기를 많이 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렸다가 대장동 개발 이슈가 터지며 한숨 돌린 측면이 있다. 그러나 향후 수사 상황을 예단하긴 어렵다. 이 사안은 그가 검찰총장에 재직할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며,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공수처로 넘기는 과정에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관여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손 전 정책관과 윤 전 총장 간 연결고리 존재 여부가 핵심이다.
윤 전 총장의 더 큰 잠재적 악재는 말실수다. 윤 전 총장은 대선 경선 후보 방송토론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 한자를 쓰고 나온 것을 두고 무속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 이후 "손가락 위주로 씻었다" "할머니들이 써 준 것이다" 등 해명을 해 거짓말 논란을 부추겼다. ‘1일 1망언’이라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다. 국민과 정치권의 관심과 견제 심리는 강한데, 그의 부족한 정치 경험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손바닥 ‘왕’자 논란 등은 기독교 성향의 지지층을 흔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1위 주자로 여야 지지층이 결집된 상황이라 지지율 자체에 변화가 없지만 언제든 여론이 흔들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한 라디오에 나와 대장동과 고발 사주 의혹에서 두 대선 주자가 연루됐다는 물증이 나올 경우를 전제하며 "판도가 크게 흔들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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