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든 길게든 금연했다가 전자담배 다시 피우면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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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 중에는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담배(궐련)를 끊고 대신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반 담배를 잠시 끊었다가 전자담배로 바꿔 다시 피우기 시작하면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31%, 5년 이상 장기 금연을 유지하다가 전자담배를 다시 피우면 이런 위험이 7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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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금연 후 다시 전자담배 피우면 위험 70% ↑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 중에는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담배(궐련)를 끊고 대신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반 담배를 잠시 끊었다가 전자담배로 바꿔 다시 피우기 시작하면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31%, 5년 이상 장기 금연을 유지하다가 전자담배를 다시 피우면 이런 위험이 7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선 이미 담배를 끊은 사람은 전자담배 사용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1저자: 최슬기 연구원)은 성인 남성에서 담배와 전자담배 이용행태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5년과 2018년 총 2회에 걸쳐 건강검진받은 20세 이상 남성 515만9538명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라 7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2014~2015년 첫 번째 조사에서는 대상자들을 일반담배 흡연 경험이 없는 그룹, 금연한 그룹, 흡연자 그룹으로 나눴고, 2018년 조사에서는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추가적으로 파악했다.
5년 이상 장기 금연자와 5년 미만 단기 금연자로 그룹을 나눈 것은 미국심장협회 보고에 따르면 금연 후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지는데 5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이용 행태가 바뀔 경우 궐련만 지속적으로 이용해 온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슬기 연구원은 5일 “비록 질환 발생 위험은 낮았지만 실제로 흡연자가 일반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완전히 금연한 사람에 비하면, 일반담배는 끊었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의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게 나왔다. 박상민 교수는 “5년 미만 기간 동안 일반담배 금연을 유지했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완전한 금연 상태를 유지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1%나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일반담배를 5년 이상 금연했던 그룹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70%나 높았다. 이는 일반담배 금연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새롭게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기헌 교수는 “흡연자는 전자담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담배를 끊은 사람은 전자담배 사용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 국제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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