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쇼핑하는 주민들..北, 70층 주상복합 사진 자랑
북한이 대외용 매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5일 북한 대외용 월간지 '조선' 10월호는 '흥성이는상업구'라는 제목으로 여명거리종합상업지구 방문기를 실었다.
이는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평양 여명거리에 있는 한 70층짜리 살림집(아파트) 아래에 있는 쇼핑몰로 총 4층 규모다.
매체는 "상점과 식당, 전시장, 약국, 꽃방, 사진관, 어린이놀이장, 정보기술교류소 등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려명거리 주민들 누구나 이곳을 즐겨 찾는다"며 "공업품, 식료품, 건재품, 기공구, 전자제품 등 각종 질좋은 상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들만 해도 20여 개나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가운데서도 매봉산 구두, 은하수 화장품, 봄향기 화장품, 약산단, 구룡단, 대동강 타일 제품들을 비롯해 국내명제품들을 봉사하는 매봉산 상점, 룡흥비단상점 등은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훌륭한 봉사시설들과 환경을 갖추고 있는 이곳의 식당들 역시 평량랭면, 평양온반을 비롯한 우수한 민족 요리들을 잘 만들어 봉사하는 것으로 하여 손님들의 호평을 모으고 있다"며 "사방 시원하고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고, 교통 조건도 편리해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각지의 손님들이 수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북한이 최근 잇따라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속에 '상업지구 호황'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대장동 말고 또 있다...'옹벽아파트'도 3000억 수익
- "갈비 뜯고 車과태료 내고…윤미향 후원금 1억 횡령 포착"
- "아이폰 감성이 밀렸다" 애플빠마저 감탄한 갤플립 비밀
- "참 기괴한 전시"···다비드상 엉덩이, 두바이서 사라졌다
- 베트남 신부의 눈물…1600㎞ 비대면 '영통 결혼식' 사연
- "홍준표 후보님, 여성 소방관 앞에선 불길이 약해집니까?"
- "사상 가장 큰 대폭락 온다"...'부자아빠' 귀띔한 3대 피난처
- "종로 뜨고싶다" 쥴리 벽화 건물주가 건물 내놓은 이유
- "몰래 먹는 라면" 최태원이 올린 사진 속 의미심장한 책
- 마을버스로 세계일주 한 사람, 이번엔 당나귀와 산티아고길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