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유럽 여자 리그 월드컵 격년 개최 반대
피주영 2021. 10. 5. 09:39
"주목 떨어지고 성장 감소할 것"
유럽축구연맹(UEFA)과 유럽 여자 리그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대해 반대했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를 포함한 유럽 10개 여자 리그와 UEFA는 5일(한국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월드컵이 격년으로 치러지면 여자축구의 성장에 근본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UEFA와 리그들은 "FIFA의 바람대로 남녀 월드컵 격년 개최가 이뤄진다면 남자축구 일정이 복잡해지면서 여자축구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성장세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FIFA는 4년 주기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남자 월드컵과 같은 해에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자 월드컵은 남자 월드컵이 열린 다음 해에 개최된다.
UEFA와 리그들은 "2년에 한 번 월드컵이 열리면 경기 횟수가 늘어나면서 여자 선수들의 신체·정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 횟수가 늘면서) 저개발국가 여자축구 대표팀은 A매치 상대를 찾기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의 반대 속에서도 월드컵 격년 개최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최근 FIFA 회원국 협회와 FIFA 평의회 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격년 개최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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