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700명 안팎..개천절 지나니 한글날-단풍철 '불안'

권남영 2021. 10. 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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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연일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일단 16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개천절(10.3) 사흘 연휴와 맞물려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51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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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연일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일단 16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개천절(10.3) 사흘 연휴와 맞물려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가을 단풍철, 한글날(10.9) 연휴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673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2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1673명 자체만 보면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로는 1주 전인 지난달 27일(238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와 비슷할 전망이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51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1472명보다 43명 많다.

최근 밤 시간대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종 집계는 1700명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체 공휴일이었던 전날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확진자 증가 폭이 평일 대비 크지 않을 수 있다.

주말, 휴일을 거치며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확진자 수는 보통 주말·휴일을 지나 주 초반까지는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9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1일째다.

최근 1주간(9.28∼10.4)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289명→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5명→1673명을 기록해 이날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2000명 이상 나왔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의 한 시장과 관련해선 지난달 26일 이후 종사자 22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확진됐으며 마포구의 또 다른 시장에서는 종사자, 이용자, 가족 등 4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군부대를 고리로 한 감염도 속출했다. 도봉구에 소재한 한 요양병원에서는 전날까지 환자, 간병인, 종사자 등 3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파주시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간병인, 종사자, 환자 등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연천군의 한 군부대에서는 군인 46명이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34명은 접종 권고 횟수에 따라 백신을 모두 맞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상 대부분 공간, 모임을 통해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의 추적도 계속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잇단 연휴를 고리로 확산세가 다시 커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풍철 여행객 증가, 한글날 연휴를 맞아 사람 간 접촉 증가로 유행이 심화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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