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31일 중의원 선거.. 과반 실패 땐 '한달 천하' 가능성

황윤태 2021. 10. 5. 0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중의원(국회 하원) 선거(총선)를 이달 말 치르기로 결정했다.

4일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일 고시(후보등록) 후 12일 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일요일인 이달 31일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총선 일정을 잡았다.

지금까지 기시다 총리는 14일 중의원 해산 후 내달 7일이나 14일에 총선을 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일정을 1~2주일 앞당기는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하장세' 활용 목적 일정 앞당겨
절반 차지 땐 '제 101대 총리' 예약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중의원(국회 하원) 선거(총선)를 이달 말 치르기로 결정했다. 새 내각이 발족하면서 그 후광 효과로 정권 안정을 기하기 위해 조기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총선에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자칫 한 달 만에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4일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일 고시(후보등록) 후 12일 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일요일인 이달 31일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총선 일정을 잡았다. 기시다 총리는 임시회기가 끝나는 오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기시다 총리는 14일 중의원 해산 후 내달 7일이나 14일에 총선을 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일정을 1~2주일 앞당기는 셈이다. 가장 최근에 총선이 실시된 것은 아베 신조 정권 시절인 2017년 10월 22일이었다. 전임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국회를 해산하지 않아 총선이 실시되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가 총선을 앞당긴 이유는 취임 초기의 이른바 ‘축하장세’를 활용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본 야권은 현재 3자 구도가 형성돼 집권 자민당에 유리하다. 아라키 치요 도민퍼스트회 대표는 전날 당명을 ‘퍼스트회’로 바꾸고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국민민주당과 연합해 후보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입헌민주당에 퍼스트회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되면 야권 표심 분열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기시다 총리에게는 다가오는 중의원 선거가 정치 운명을 좌우하는 첫 고비가 된다.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기시다 총리는 특별국회 재지명을 거쳐 제101대 총리로 연임하게 된다. 다만 그러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취임 한 달여 만에 물러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스가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스가 총리 재임 기간은 384일로 전후 총리 34명 가운데 12번째로 짧았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