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 무슨 연구?.."인체의 촉각 원리 규명"

김봉수 2021. 10.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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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체가 촉각을 느끼는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공로로 데이비드 줄리어스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안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황선욱 고려대 의대 교수는 "인체가 사물을 보는 시각의 원리에 대한 연구가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있고, 남은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중 촉각에 대한 연구가 이번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두 수상자가 앞다퉈 연구 경쟁을 벌이면서 인체가 온도나 통증, 기계적 자극을 느끼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이 수상의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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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체가 촉각을 느끼는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공로로 데이비드 줄리어스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안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당초 거론됐던 mRNA 백신 기술 등 특정 질병 치료제 발견 등의 업적보다는 '생리의학상'이라는 상의 이름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도 기초ㆍ원천 연구에 보다 장기적인 인재 육성ㆍ투자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 매운 맛ㆍ통증ㆍ감각 원리 찾아냈다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인체가 어떻게 촉각을 느끼는지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즉 손가락으로 건드리거나 어떤 물체가 기계적으로 피부를 자극했을 때, 또는 차갑거나 뜨거운 느낌을 어떻게 인지하고 느끼게 되는 지에 대한 기전을 밝혀 냈다. 특히 줄리어스 교수의 경우 1997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여 고추의 주성분으로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어떤 기전을 통해 우리 몸에 매운 느낌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타푸티안 교수는 기계적 자극이 인체 내에서 어떻게 전기 신호로 바뀌어 감각으로 수용되는 지에 대해 집중 연구해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7년 꼬집거나 만지거나 기계적인 자극을 받을 때 이를 인체에서 수용하는 피에조1, 피에조2 분자를 발견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인체 생리현상'에 대한 이해 획기적으로 넓혀

두 사람의 수상에 대해 의학계에선 '생리의학상' 명칭에 가장 걸맞는 선정이라고 평가했다. 인체의 생리 현상은 아직도 미지의 영역에 남아 있는 것이 많다. 두 수상자가 인간이 물리적 자극, 온도, 통증을 어떻게 느끼는 지 규명함으로써 인체에 대한 지식의 폭을 대폭 확대한 공로가 그만큼 막대하다는 것이다.

한희철 고려대 의과대 교수는 "사람들은 의사들이 사람의 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사실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 매운 맛이나 온도를 어떻게 느끼는 지도 대표적인 사례였다"면서 "줄리어스 교수는 온도와 통증을 느끼는 몸안의 수용체가 어떤 세포인지 밝혀 냈고, 치료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인체내 생리 현상의 이해에 큰 진전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황선욱 고려대 의대 교수는 "인체가 사물을 보는 시각의 원리에 대한 연구가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있고, 남은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중 촉각에 대한 연구가 이번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두 수상자가 앞다퉈 연구 경쟁을 벌이면서 인체가 온도나 통증, 기계적 자극을 느끼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이 수상의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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