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대표 "'그래비티' 굿즈 상영회, 1분 컷..흥행 기대" [엑's 인터뷰①]

이창규 2021. 10. 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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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가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재개봉 영화를 처음 진행한 게 '노트북'이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가 '클로저'였고, '500일의 썸머'와 '러빙 빈센트'로 이어져왔죠. 지금까지 재개봉을 4번 진행했는데, 규모로는 '그래비티'가 제일 큽니다. 재개봉 영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홍보와 광고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미 인지도도 높은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일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번엔 돌비 애트모스 버전과 일반 버전을 동시에 가져왔어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 부문(음향상, 음향편집상)을 휩쓸었기 때문에 사운드에 특화된 영화라는 생각에 메가박스를 메인으로 해서 일부 개인극장들에서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저희 같은 신생회사에게는 나름 큰 영화입니다" - 이전에도 재개봉을 한 차례 했던 작품인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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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가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엑스포츠뉴스는 이번 '그래비티'의 재개봉을 맡은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의 이성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넨 뒤 1시간 동안 재개봉을 앞둔 소감, 향후 목표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 "사운드 특화된 '그래비티', 집에서 볼 영화 아냐…굿즈 패키지 예매 '1분 컷'"

- '그래비티'의 재개봉을 앞둔 소감은 어떤지.

"재개봉 영화를 처음 진행한 게 '노트북'이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가 '클로저'였고, '500일의 썸머'와 '러빙 빈센트'로 이어져왔죠. 지금까지 재개봉을 4번 진행했는데, 규모로는 '그래비티'가 제일 큽니다. 재개봉 영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홍보와 광고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미 인지도도 높은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일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번엔 돌비 애트모스 버전과 일반 버전을 동시에 가져왔어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 부문(음향상, 음향편집상)을 휩쓸었기 때문에 사운드에 특화된 영화라는 생각에 메가박스를 메인으로 해서 일부 개인극장들에서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저희 같은 신생회사에게는 나름 큰 영화입니다"

- 이전에도 재개봉을 한 차례 했던 작품인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아무래도 코로나가 제일 큰 차이점이죠. (웃음) 사실 지금 재개봉할 수 있는 영화가 그리 많지 않아요. 영화 자체야 많지만 관객들이 찾는 영화가 그리 많지 않아서, 잘못 고르면 손해가 날 수도 있고요. 운이 좋게 '그래비티'라는 영화를 잡게 됐어요. 그 전에 재개봉한 '인셉션' 같은 것들은 잘 됐는데, 사실 인디 영화사가 진행할 수 있는 규모의 영화는 아닙니다. 극장 판권으로만 3개월을 계약해서 가져온거라 지금껏 재개봉을 맡은 영화 중에선 가장 큰 비용을 쓴 작품입니다"

- 돌비 애트모스 버전이 상영되는 만큼 영화 커뮤니티에서의 기대감이 높은데, 반응들을 살펴봤는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나 익스트림무비(익무) 같은 커뮤니티 반응들을 봤을 때는 1순위는 아직도 아이맥스나 4DX 포맷 같아요. 그런데 재개봉을 많이 진행해본 경험으로는 50~60%가 이미 보신 분들이예요. 예를 들면 아이맥스로 이미 영화를 보신 관객들은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그래비티'라는 영화는 스크린의 크기를 떠나 홈비디오나 TV로 볼 영화는 아닙니다. 확실히 스크린으로 봐 줘야 하는 규모의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광활한 우주와 무소음의 상태를 사운드로 표현할 수 있는 곳은 극장밖에 없거든요"


- 굿즈 패키지도 화제였는데.

"이번에 스페셜 굿즈 이벤트로 배지를 준비했어요. 2개 관으로 나눠서 토, 일요일 각각 500석씩 했는데, '1분 컷'으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잘 된다고 또 만들어버리면 희한하게 안 되더라고요. 확실히 영화 굿즈는 소수의 사람들만 가져야 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으로는 1000개씩 더 만들고 싶었습니다만. (웃음) 굿즈 반응이 높아서 기대를 일부러 낮추고는 있지만 잘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처음 '그래비티'를 접했을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

"2013년 10월에 영화가 개봉했는데, 용산 아이맥스에서 시사가 있었습니다. 전혀 기대를 안하고 그냥 으레 가듯이 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는데, '다크 나이트'와 '그래비티'의 영화 보도자료는 계속 보관하고 있을 정도였어요. 10년 전에 본 영화와 10년 후에 본 영화는 관객 스스로가 성장을 하기도 해서 느낌이 다르잖아요? 재개봉의 맛이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가 메이저 스튜디오 작품을 배급할 수 있는 기회는 이거 밖에 없었는데, '그래비티'는 특히나 특별한 영화여서 맡고 싶었습니다."

- '그래비티'가 성공할 경우 다른 우주 영화들도 재개봉 계획이 있는지.

"기회만 된다면 당연히 계획은 있죠. 앞으로 개봉할 '듄'이라던지, 2014년에 개봉한 '인터스텔라' 같은 경우 지금도 많이 찾아 보시지만 10년 후에 보시면 또 다른 맛이 느껴질 겁니다. 그런 영화들은 구매하기 쉽지 않지만, 세월이 흐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제가 직접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평점 9점 이상의 영화를 상영할 기회를 갖는 것은 엄청난 기회고 영광일 수 있어요. 또 그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면 기분좋은 일이겠죠. '그래비티'는 리얼한 상황을 재현해냈고, 그 안에서 주는 메시지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이 옛날 작품 말고는 사실적인 우주 영화는 생각나는 게 많이 없긴 해요"

- [엑's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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