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흘간 군용기 93대 띄워 무력시위.."대만해협 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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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가 국경절 연휴 기간 사흘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국경절이던 지난 1일 38대의 군용기를 낮과 밤 두 번에 걸쳐 대만 ADIZ에 띄웠다.
앞서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되자 중국 군용기 28대가 무더기로 대만 ADIZ를 침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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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98일 대만 공중에 中군용기 출격
"전장 숙지 위해 광범위한 작전 수행"
중국 군용기가 국경절 연휴 기간 사흘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사흘 동안 출격한 전투기 수만 93대에 달한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를 ‘대만해협에서의 열병식’으로 평가했다.
4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최신형 전투기 젠(J)-16 8대, 수호이(SU)-30 전투기 4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2대, 윈(Y)-8 대잠초계기 2대 등 총 16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 대만 공군은 초계 비행 중이던 전투기의 경고 방송과 방공 미사일 부대의 레이더 추적으로 중국 군용기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대만 공군은 “중국 군용기의 빈번한 ADIZ 진입은 역내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이라며 “대만인의 반감과 양안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국경절이던 지난 1일 38대의 군용기를 낮과 밤 두 번에 걸쳐 대만 ADIZ에 띄웠다. 이어 2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39대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들어가 대만과 남중국해 사이에 있는 둥사군도에서 군사 훈련을 벌였다. 이는 대만이 지난해 9월 중국군의 ADIZ 진입 현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되자 중국 군용기 28대가 무더기로 대만 ADIZ를 침범했다. 이 기록이 이번 국경절에 깨진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의 연이은 무력 시위를 두고 “천안문 광장에서 열렸던 국경절 열병식이 대만해협에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군은 올해 들어 198일간 대만해협 공중에 전투기를 보냈고 이는 전장 상황을 숙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작전을 수행했음을 의미한다”며 “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중국군 조종사들은 숙련된 베테랑으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운의 수샤오황 연구원은 “정치적 의미 외에 군사 훈련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선보인 신형 전자전기 젠-16D가 대만 방공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해 ADIZ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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