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가전도 똑똑한 'AI' 제품이 대세

우수연 2021. 10. 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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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생활가전 제품들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가전 업계에도 'AI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 신제품에 업계 유일 및 최초로 '인공지능(AI) 맞춤 보관' 기능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가전 업계에서 AI 기술 도입은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향후 AI 기술력 확보가 업계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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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생활가전 제품들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가전 업계에도 'AI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계가 스스로 사용자의 사용패턴을 학습하고 알아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말 출시된 '비스포크 제트 봇 AI' 출시 이후 8월말까지 로봇청소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그중에서도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진화한 AI 기술로 집안 구조와 가구·가전을 정확히 인식해 빠르게 공간을 매핑할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자율주행 능력을 구현한다. 또한 기존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제품들이 인식하기 어려웠던 수건, 양말, 전선, 반려동물 배설물과 같은 장애물뿐 아니라 1㎤ 의 작은 사물까지 입체적으로 감지하고 피한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본체가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을 시작함과 동시에 공기압 차를 이용한 에어펄스 기술로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기능도 갖췄다. 또한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적용하면 미리 설정해 둔 시간과 장소에서 반려동물의 일상을 녹화해서 보여주고, 집안에서 반려동물이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 등 이상 행동을 하면 이를 감지해 알려주기도 한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는 김치냉장고 신제품에 업계 유일 및 최초로 '인공지능(AI) 맞춤 보관' 기능을 탑재했다. 해당 기능은 단순히 모드별 정해진 온도로 김치를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구입한 포장김치를 김치냉장고가 인식해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알맞게 익혀준다. 지난해 CJ제일제당 비비고, 대상 종가집에 이 기능을 처음 도입한 이후 올해는 풀무원까지 총 9종의 포장김치 브랜드로 확대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으로 포장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해 김치냉장고가 인식하면 제조일자를 입력하고 '익힘'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김치냉장고가 브랜드, 종류, 제조일자 등 김치 정보를 고려해 숙성을 위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포장김치에 적합한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설정해준다.

LG전자는 김치 구매고객 증가 추세를 감안해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주요 식품회사들과 함께 최적의 김치 숙성을 위한 알고리즘을 공동 연구해왔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지원하는 포장김치 종류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AI 맞춤보관 기능이 탑재된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사진제공=LG전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가전 브랜드들은 그룹 차원에서 AI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AI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으로 꼽혔으며, LG그룹은 지난해 말 'LG AI 연구원'을 설립해 관련 원천 기술 및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가전 업계에서 AI 기술 도입은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향후 AI 기술력 확보가 업계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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