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황희찬, 절정의 골 결정력으로 팀 승리 견인
[박시인 기자]
▲ 황희찬 울버햄튼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후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 울버햄튼 트위터 캡쳐 |
'황소' 황희찬(25)의 성공시대가 열렸다. 황희찬이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리그 2연승을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울버햄튼은 3승 4패(승점 9)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슈팅 2개로 2골 터뜨린 높은 골 결정력
이날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황희찬-라울 히메네스-트린캉으로 구성됐다. 미드필드는 마르샬-주앙 무티뉴-후벵 네베스-넬손 세메두, 스리백은 로만 사이스-코너 코디-맥스 킬먼,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경기 초반 허리에서의 치열한 공방 흐름으로 전개됐다. 팽팽한 균형을 깬 쪽은 울버햄튼. 해결사는 황희찬이었다. 전반 20분 2선에서 히메네스가 치고 올라가며 뒷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쇄도한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나오면서 각도가 많지 않았지만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과 정확도가 돋보였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 침투로 공격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황희찬은 전반 40분에도 왼쪽 공간에서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했고, 히메네스가 흘린 공을 트린캉이 슈팅했지만 골대를 튕겨나왔다.
울버햄튼은 전반 41분 상대에게 한 골을 헌납했다. 수비 진영에서 혼전 중에 울버햄튼 수비진이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다. 뉴캐슬은 아크 정면에서 제프 헨드릭의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두 팀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접전 양상을 띠었다. 후반 13분에도 황희찬이 존재감을 뿜어냈다. 미드필드에서 히메네스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며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뉴캐슬은 제이콥 머피, 드와이트 게일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맞선 울버햄튼 역시 레안드로 덴동커를 넣으며 허리를 보강했다. 후반 48분에는 황희찬이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결국 울버햄튼은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 시대 연 황희찬
황희찬은 지난 시즌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며 리그 무득점에 그쳤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황희찬은 올 여름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모색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11일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4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7분 교체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3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돼 45분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며 라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토트넘과의 리그컵에서 첫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6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 이어 이번 7라운드 뉴캐슬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3경기에서 침묵한 황희찬은 뉴캐슬전에서 다시 한 번 잠재성을 폭발시켰다.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공간으로의 민첩한 침투와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는 정확도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황희찬은 2골을 포함, 슈팅 2개, 드리블 성공 2회, 볼 경합 성공 3회,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83%를 기록하며 공격진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는 황희찬에게 8.8점을 부여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2개의 도움을 올린 히메네스는 8.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황희찬의 가세로 울버햄튼은 완전히 날개를 달았다. 올 시즌 울버햄튼은 리그 7경기에서 5득점에 머물 만큼 빈약한 득점력 저하에 시달렸다. 이 가운데 3골을 황희찬이 책임졌다. 황희찬이 득점한 2경기에서 울버햄튼은 승리를 맛봤다. 스타 플레이들이 즐비한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것이다.
이처럼 황희찬의 물오른 활약은 한국 대표팀에도 호재다. 오는 7일과 1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시리아-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에게 시원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몰리뉴 스타디움, 영국 울버햄튼 - 2021년 10월 2일)
울버햄튼 2 - 황희찬 20' 58'
뉴캐슬 1 - 헨드릭 41'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장동 논란에도 이재명으로 더 결집... 본선 직행 17만표 남았다
- 천년의 수수께끼, 신라 향가를 해독한 최초의 인물
- 보랏빛 아스타 꽃밭에 풍차까지... 여기 진짜 한국 맞아?
- '나 하나라도' 하는 마음이 결국은 해냅니다
- "쓸데없이 뽑기를 왜 하냐고" 저도 이랬던 엄마입니다
- "선생님 오늘 파양 판결받았어요, 아이는 돌아갔어요"
- 호감과 비호감 모두 높은 '전투형 노무현' 이재명
- 북한 "오늘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 '대장동 설계' 유동규 구속...특혜·로비 수사 급물살
- 이재갑 "위드 코로나 이미 시작...재택치료 시스템 빨리 갖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