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 쟁점 된 '王'자 논쟁..vs "무당층 공략하랬더니" vs "유치하다"

나주석 2021. 10. 3. 2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그려진 왕(王)자를 두고서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송 토론회 당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린 채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다만 최 전 원장 측은 "손바닥의 '왕'자 논란으로 대선정국이 희화화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안팎에서 윤 전 총장을 흠집내려고 대선을 희화화하는 유치한 무속논쟁은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그려진 왕(王)자를 두고서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부적 선거’는 포기하라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유치한 논란은 하지 말라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 봤고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도 처음 봤다"며 "늘 무속인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지만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윤 후보 측은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송 토론회 당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린 채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이제 부적 선거는 포기하시기 바란다"며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도 "우리 당 경선에 웬 주술과 미신이 등장하냐"며 "무당층을 공략하라고 했더니 엉뚱한 짓을 한다는 비아냥이 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지지자들이 토론 잘 하라는 응원메시지였다"며 "기세 있게 가서 자신감을 갖고 토론하라는 뜻으로 생각해 손도 다 보여드리고 한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지우고 들어가는 게 맞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거를 뭐 주술 운운하는 분들이 있는데 세상에 부적을 손바닥에다 펜으로 쓰는 것도 있냐"고 꼬집었다.

역술인 등과 가깝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척들이 무슨 부적을 줘도 성의를 생각해 받기는 해도 서랍에 넣어 놓고 안 가지고 하는 사람"이라며 "한국 사회가 어느 정도의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부정하지는 않지만 국정을 다루겠다고 하는 사람으로서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과거 개명한 과정 등에 역술인의 도움을 받았던 것 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 논란에 참여했다. 다만 최 전 원장 측은 "손바닥의 ‘왕’자 논란으로 대선정국이 희화화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안팎에서 윤 전 총장을 흠집내려고 대선을 희화화하는 유치한 무속논쟁은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측은 "지지자의 순수한 애정이라는 윤 후보의 말을 믿고 싶다"며 "윤석열 후보가 설마 무속인 말 믿고 그랬겠나"라고 윤 전 총장 옹호 입장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