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중 무역갈등..세계 증시 '시한폭탄' 되나 [특파원다이어리]

뉴욕=백종민 2021. 10. 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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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 분야로 번질 조짐이다.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 대표가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명시된 미국산 제품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거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 대표는 취임 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지만, 기업 보조금을 활용한 중국 당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2018년에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벌이자 전 세계 증시가 추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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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TR 4일 대 중국 무역 정책 발표 예고
1단계 무역합의 미 준수 발표 예상
관세 부과 등 대응 시 시장 충격 가능성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 분야로 번질 조짐이다.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까지 확산하면 시장의 충격이 우려된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4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 나선다.

이번 강연이 주목되는 이유는 미국이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대응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 대표가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명시된 미국산 제품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거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타이 대표가 대중 무역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이 대표는 취임 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지만, 기업 보조금을 활용한 중국 당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 직전에 체결된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은 2020년과 2021년 2년간 2000억달러(약 237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약속했었다. 미·중은 또 지식재산권을 포함하는 2단계 무역 합의도 체결할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미·중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이 미국과 약속한 수입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채드 바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약속한 물량의 60%만 수입했고 올해도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약 70%의 목표만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속해서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천명해왔고 이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추가 관세 부과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부터 거의 37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갈등을 키워오면서도 관세에는 손을 대지 않아 왔다.

2018년과는 달리 미국 정부도 관세 부과에 부담이 크다는 점이 변수다.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큰 데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 무역협회 회장은 "과도한 관세를 영구적으로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라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지속하면 "미·중 관계를 영구적으로 왜곡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많은 수입업자가 중국산 수입품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격앙된 상태라고 전했다. 수입업자들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속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확대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자극할 우려도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5.3%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또 다른 뇌관을 건드릴 수 있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 갈등은 전 세계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2018년에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벌이자 전 세계 증시가 추락한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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