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캡틴' 박해민 3안타 폭발 "타격 감이 좋아지고 있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3안타를 터뜨렸다. 팀도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시작부터 박해민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해민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빅이닝의 계기를 마련했고, 오재일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1회 다시 돌아온 두 번째 타석의 1, 3루 찬스에서도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뽑아냈고, 후속타자 김상수의 2루타에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1회에만 멀티히트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0-6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박해민은 최근 왼손 엄지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그는 "몸은 많이 좋아졌다. 스윙을 돌릴 때 통증도 없다. 먹힌 타구의 경우 통증은 기존에 아프지 않아도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 크게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최근 몸 상태를 전했다.
복귀 후 네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박해민은 "부상에서 빨리 복귀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욕심이 사라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민은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스윙을 돌렸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감이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흔히 '왔다'고 하는 타이밍에 스윙을 하면 인플레이 타구가 나와야 하는데, 부족했다. 그러나 오늘은 결과도 좋게 나오고, 인플레이 타구도 나와서 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이날 김상수와 오랜만에 테이블세터로 호흡을 맞췄다. 박해민과 김상수는 합계 5안타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김)상수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후반기에 점점 좋아지고 있다. 상수가 출루율이 좋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 찬스가 많이 갈 수 있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고 웃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까지 총 126경기를 치렀다. 시즌 종료까지는 단 18경기만 남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당연한 수순. 어떤 순위로 가을 무대를 밟느냐가 중요하다. 박해민은 "선수들이 조금 지쳐있는 것 같지만,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힘들겠지만, 조금만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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