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삼성, 두산전 완승..LG에 승률 4리 차 추격
삼성이 2연패를 끊었다. 모처럼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3-9로 승리했다. 1회만 9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3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왼 엄지 파열 부상을 딛고 돌아온 박해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66승 8무 52패(승률 0.559)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무승부에 그친 2위 LG와의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서 4리 밀린 3위다.
삼성은 1회 공격부터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타선은 1회만 9득점했다. 1번 타자 박해민과 2번 김상수가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열었다. 구자욱은 3루 방면 번트 안타를 만들었다. 무사 만루에서 나선 4번 타자 오재일의 빗맞은 타구가 외야 좌중간에 떨어졌고, 발 빠른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무사 1·3루에서 나선 이원석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루 주자 구자욱이 태그업 뒤 득점을 해냈다. 행운도 따랐다. 김동엽의 우측 내야 타구가 야수가 없는 위치로 향했다. 수비 시프트가 가동됐기 때문이다. 내야 안타. 이어진 상황에서 강한울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번 타자 김도환은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김헌곤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이닝 5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는 이교훈으로 교체했다.
박해민과 김상수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3점을 추가했다. 8-0 리드. 이어진 상황에서도 구자욱이 볼넷, 오재일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대체 선발로 나선 2년 차 좌완 투수 이승민은 1회 말 두산 타선에 고전하며 4점을 내줬다.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도 3회 2점을 내줬다. 하지만 10-6,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캡틴' 박해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4회 1사 뒤 연속 안타, 2사 뒤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두산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삼성이 12-6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6회 1득점을 추가했다. 마운드는 8회 3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리그 2위 LG와 5위 키움의 경기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3-2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했지만 그가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승리를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사직 NC전에서 11-7로 승리하며 4연승(최근 경기 4승 1무)을 달렸다. 3-4, 1점 지고 있던 7회 말 전준우가 NC 내야진의 콜 플레이 미스로 평범한 내야 뜬공을 치고도 출루했다. 후속 타자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동점 기회를 열었고, 한동희가 희생 플라이로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손아섭은 공이 3루에 향한 사이 2루를 밟았다. 정훈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만루에서 안중열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역전했다. 딕슨 마차도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6-4로 달아난 롯데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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