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급등, 코로나 부실 대응"..브라질 전역서 대규모 대통령 탄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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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시위대는 최근 나타난 물가 급등과 실업자 증가, 기아 확산에 대해 항의하며 보우소나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대선주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하원의장에게 탄핵 추진을 요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전염병을 과소평소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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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전국 27개 주도에서 좌파·중도좌파 정당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주도한 시위가 연쇄적으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 주최 측은 전국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만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최근 나타난 물가 급등과 실업자 증가, 기아 확산에 대해 항의하며 보우소나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대선주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하원의장에게 탄핵 추진을 요구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연료비와 식료품을 중심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등 경제가 붕괴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3분기 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물가 관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인정하며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8%에서 8.5%로 대폭 올렸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줄면서 실업자는 1500만명에 육박했으며 지난 7월 기준 실업률은 13.7%에 달했다.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200만 가구가 극빈층으로 전락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전염병을 과소평소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받는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60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말 이뤄진 여론조사업체 Ipec 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 22%·보통 23%·부정 53%로 나타났다. 지난달 13∼15일 이뤄진 다타폴랴의 조사에서도 탄핵에 대한 의견은 찬성 56%, 반대 41%였다.
지금까지 130건 이상의 대통령 탄핵 요구가 제출됐지만 탄핵 절차 개시 권한을 지닌 하원의장이 탄핵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실제 탄핵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려면 하원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 상원 전체 의원 81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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