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만 웃었다..반도체 부족에 3분기 자동차 판매 부진

김준엽 2021. 10.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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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불어닥친 반도체 쇼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 현상에 9월에도 판매부진이 계속됐다.

인도량은 2분기보다 20% 늘어난 것이며, 테슬라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6분기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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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불어닥친 반도체 쇼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 현상에 9월에도 판매부진이 계속됐다. 단, 테슬라만 예외였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총 24만130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량은 2분기보다 20% 늘어난 것이며, 테슬라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6분기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

테슬라의 좋은 실적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차량의 유럽 수출이 늘었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모델Y 도입이 본격화된 덕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반도체 공급 문제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차는 9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8만119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보다 22.3% 줄어든 수치다. 기아도 총 22만3593대를 판매해 14.1% 감소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의 북미시장 선전은 현대차에게 위안거리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7만536대로 9.1% 늘었다. 제네시스는 1만5022대로 작년 3분기보다 301.1% 늘었다.

미국 시장으로 한정하면, 현대차와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반도체 타격을 덜 입은 편이다. 도요타는 3분기 미국에서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6만6005대를 판매해 2분기 연속 미국 시장 1위에 올랐다.

반면 GM은 33.1% 감소한 44만3117를 판매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감소폭이 크다. 지프·크라이슬러·닷지·램 등의 미국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는 18.8% 감소한 41만2917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업체의 4분기 회복 여부는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공장 가동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에는 유럽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온 등 반도체 업체와 도요타, 포드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 부품 공급업체의 공장이 있다.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반도체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말레이시아는 9월초부터 생산 재개에 들어갔고 현재는 약 평소의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돼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면 4분기도 반도체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항구 사용 문제, 트럭 운전사 부족 등 반도체 외에 다른 공급망 문제도 점점 불거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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