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나자 치솟은 학생 확진자 수..한 달 새 5700명 감염
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일 주일간 유·초·중·고 학생 감염은 182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261.1명이 감염된 셈이다. 주당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휴 끝나자 학생 1828명 감염…80%가 수도권
지난달 24일에는 하루에만 3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지금까지 교육부가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수를 취합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석 이후로 발생하는 학생 확진의 경우 가족·친척 간 감염이 학교 관련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80%가 수도권 학생들이다. 일 주일간 확진자 1828명 중 1466명(80.2%)이 경기(702명)·서울(613명)·인천(151명)에서 나왔다. 충남(48명)·전북(43명)·대구(36명)·대전(33명)·경북(32명)·경남(30명)·강원(28명)·부산(26명)·충북(24명)·광주(20명)·울산(17명)·전남(11명) 등 대부분 지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 부분 등교로 전환했던 제주의 경우 지난주 확진자 수가 8명을 기록했으며 5일부터 전면등교로 전환한다.
9월 학생 확진 5762명…3~6월 확진자 수 뛰어넘어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 이후 학생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4주간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7월에는 3363명(1일~28일), 8월에는 4788명(5일~9월 1일)으로, 매달 앞자리 수가 바뀌고 있다.
다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10대 확진이 많은 건 아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부터 25일까지 일 주일간 연령대별 10만명당 발생률을 보면 20대가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4명)·40대(4.4명)·10대(3.9명) 순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늘어도 수업은 그대로…"등교 확대 추진 계속"
대부분의 학교는 현재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30일 기준 전체 2만 446개교 중 2만 210개교(98.8%)가 등교수업을 하고 있고, 171개교(0.8%)만 원격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수도권 소재 학교(130개교)다. 학생 기준으로 보면 등교율은 81.5%다. 29일 기준 593만여명 학생 중 483만여 명이 학교에 갔다.
교육부는 연휴 이후 늘어난 확진자 수에도 등교확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초·중등학교의 단계적 등교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교육적 결손은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손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교육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8월에 발표한 등교 계획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한 것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변하지 않는 한 등교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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