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거 5타점' 시애틀, 20년 만에 PS 진출 희망 이어간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2021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종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간다.
시애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시즌 161번째 경기에서 90승(71패)을 채웠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현재 이 부문 공동 1위는 동부 지구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다. 전적은 91승 70패.
시애틀은 4일 새벽에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다른 3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시애틀은 2001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시애틀은 7회까지 리드를 잡았다. 선발 투수로 나선 팀 내 최다승(14승)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5⅓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에인절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와의 3차례 승부에서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미치 해니거가 공격을 이끌었다. 3회 말 1사 2루에서 시애틀 선발 투수 조나단 디아즈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고, 1-1 동점이었던 5회도 디아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3-1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쳤다.
고비가 있었다. 8회 초 등판한 팀 내 세이브 2위(11개) 폴 시월드가 무너졌다. 선두 타자 브랜든 마쉬, 후속 오타니 쇼헤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필 고셀린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자레드 월시에게 중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T-모바일 파크에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후반기 파죽지세를 보여준 시애틀은 저력이 있었다. 8회 말 선두 타자 자레드 켈레닉이 사구, 후속 제이크 바우어가 에인절스 베테랑 불펜 투수 스티브 시섹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동점 기회를 만들었고, 희생 번트와 고의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팀 내 타점 3위(73개) 타이 프랜스가 나섰다. 희생 플라이만 나와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프랜스는 내야 땅볼에 그쳤다. 야수가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시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해니거가 나섰다. 앞서 3타점을 올린 시애틀의 간판타자. 그리고 그의 손에서 이 경기 승부가 결정됐다. 시섹과의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싱커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5-4 역전.
시애틀은 카일 시거가 이닝 2번째 투수 지미 허겟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드류 스테켄라이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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