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王자'에 "안 보이는 곳에 새기지 그랬나"

홍수민 2021. 10.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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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임금왕(王)자에 대해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 생각이 나서 웃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 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참 말씀드리기가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인터넷) 댓글 중에 (윤 전 총장의 손바닥 그림이) '무당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있다. '이게 무당층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무당' 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 보이는 곳에다 새기지 그랬냐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에 대해 "본질은 지금까지 인허가를 통해 민간기업이 개발 이익의 100%를 취했던 부조리를 벗어나 그래도 제가 압박을 견뎌내면서 50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 시민들에게 돌려준 최초의 사업이라는 것"이라며 "마치 저와 관계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국민께서 이미 보신 것처럼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과 공방을 벌이던 중 손바닥에 임금왕(王)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돼 역술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윤 전 총장 김병민 대변인은 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네 할머니들이 토론회 갈 때 몇 차례 힘 받으라고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에 불과하다"며 "지지자들의 성원 메시지가 뭐가 문제가 될 게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5차 토론회를 가는 길에 지우려고 했는데 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지우지 않았던 것"이라며 "매직으로 손바닥에 글씨를 남기는 것이 어떤 역술적 효과가 있겠느냐. 오히려 역술적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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