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강에 사람 얼굴만 '둥둥'..알고보니 예술작품?

박채은 2021. 10.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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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빌바오의 강에 커다란 여성의 얼굴이 떠올라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새벽 스페인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에 익사하는 여성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얼굴만 드러낸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조형물은 120㎏나 되는 거대한 크기로, 강 수위에 따라 얼굴 일부가 반쯤 올라왔다 잠겼다를 반복하도록 설계됐다.

조형물이 설치된 다음 날 강물에 떠오른 여성의 얼굴을 본 지역 주민들의 감상평은 제각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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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 작품 '내일(Bihar)'
"사람들의 행동으로 우리가 가라앉을 수도, 뜰 수도 있다" 메시지
스페인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에서 익사하는 여성과 흡사한 모습을 지닌 얼굴만 드러낸 조형물을 설치했다. 인스타그램 캡쳐.

스페인 빌바오의 강에 커다란 여성의 얼굴이 떠올라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새벽 스페인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에 익사하는 여성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얼굴만 드러낸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기 위해 BBK 재단의 캠페인으로 제작됐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 은행인 쿠챠뱅크 자선 단체가 지원한 이 작품을 제작한 것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명은 바스크어로 ‘내일’을 의미하는 ‘Bihar’이다.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예숙가 루벤 오로즈코가 120kg의 거대 조형물을 제작했다. 인스타그램 캡쳐.

해당 조형물은 120㎏나 되는 거대한 크기로, 강 수위에 따라 얼굴 일부가 반쯤 올라왔다 잠겼다를 반복하도록 설계됐다. 작가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우리가 가라앉을 수도, 뜰 수도 있다”면서 사람들이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영해 제작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자선 단체도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속 불가능한 기후변화 조치에 계속 매달릴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조형물이 설치된 다음 날 강물에 떠오른 여성의 얼굴을 본 지역 주민들의 감상평은 제각각이었다.

'Bihar' 조형물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쳐

해당 조형물을 본 시민은 “처음에는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조형물을 보고 너무 놀랐지만 지금은 슬픔을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해당 작품에 대해 “비극적인 과거의 한 사건을 표현한 작품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보는 사람이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물에 떠오른 여성의 얼굴을 처음 마주한 주민들은 대개 크게 놀라거나 보기를 꺼려했다. 그러나 제작 의도를 접한 이후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해당 작품을 심도 있게 바라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박채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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