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겨냥한 이준석 "권투판서 칼 들고 뒤에서 찔러, 꼭 응징"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신상 처리를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잠시나마 지도부 간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앞서 이 대표와 곽 의원의 제명 추진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자 조 최고위원은 “무소속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10월1일)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두환 신군부 소리를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언론플레이)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저는 정치인이 권투 글러브를 갖고 권투하는 것 가지고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며 “권투인데 칼 들고 뒤에서 찌르는 사람은 권투판에서 꼭 응징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2일) “공정한 대결을 하는 권투판이 꼭 필요하다. 함께 만들겠다”고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에게 유감을 표한다. 비 온 뒤에 땅은 더욱 단단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저는 국민의힘을 중도개혁세력을 포용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가꾸고 이 시대 최고의 정치혁신인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겠다고 국민과 당원께 약속했다”며 “그리고 과분한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이를 가슴에 다시 새기고 정권교체를 위해 견마지로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곽상도 의원의 결단을 평가한다”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특검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최근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하며 50억원의 퇴직·성과금을 수령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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