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에 9년만에 나타났다, 높이 100m 회오리 정체
배재성 2021. 10. 2. 17:07
2일 오전 8시께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55분쯤 발생한 용오름은 약 20분간 지속되다 해상에서 흩뿌려졌다.
이 용오름은 바다에서 시작돼 낮게 깔린 구름까지 높이가 100여m 이상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로 인한 선박이나 시설물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기둥 모양의 상승기류이다.
바람이 치솟아 오르면서 발생하는 회오리바람이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내부 풍속이 초속 100m, 빨려 올라가는 속도도 초속 40~90m에 이르며 이동 속도도 40~70㎞로 바다에서 발생하면 용오름, 육지에서 발생하면 토네이도라고 부른다.
용오름은 보통 따뜻한 해상에서 형성되며 수증기를 머금고 있다. 깔때기 구름의 용오름 직경은 수 미터에서 100m 이상인 것까지 다양하다. 보통 5~10분 정도 지속하지만 특이한 경우 1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울릉도에서 관측된 용오름 현상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5년 10월 울릉도에서 용오름이 처음 보고됐으며, 제주와 인천, 강릉 등 이번까지 모두 23차례 관측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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