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된장라면을?..두 '정'부회장이 손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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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이마트와 함께 된장라면 밀키트를 선보였다.
이 라면은 이마트 PLCC에 대한 협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정태영 부회장이 자신의 레시피로 만든 된장라면을 소개했고, 이를 맛 본 정용진 부회장이 호응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를 찾은 정태영 부회장은 라이브러리 내 1층 레스토랑인 델리에서 된장라면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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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정용진 두 부회장의 합작품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카드가 이마트와 함께 된장라면 밀키트를 선보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이마트전용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넘어 두 회사의 새로운 시도가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현대카드와 이마트에 따르면, 밀키트 형태의 된장라면인 '정'든 된장라면이 판매를 시작했다. 이 라면은 이마트 PLCC에 대한 협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정태영 부회장이 자신의 레시피로 만든 된장라면을 소개했고, 이를 맛 본 정용진 부회장이 호응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를 찾은 정태영 부회장은 라이브러리 내 1층 레스토랑인 델리에서 된장라면을 주문했다. 쿠킹 라이브러리의 셰프들은 일본식 미소라멘을 만들었고, 정 부회장은 "이것도 맛있지만 우리나라 된장을 활용한 라면을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전달했다. 며칠 후 정 부회장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된장라면 레시피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고, 정 부회장과 셰프들은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새로운 된장라면 개발에 착수했다.
셰프들은 수개월간 10여 종이 넘는 된장과 수많은 라면들로 다양한 레시피 실험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된장과 함께 들어갈 전용 볶음 고추장을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한번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된장과 모든 재료가 들어간 전용 양념장을 만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된장라면은 올해 4월부터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된장라면이 쿠킹 라이브러리 레스토랑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지만 이를 제품화 해 외부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정태영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업무차 만난 자리에서 된장라면을 맛 본 정용진 부회장이 호평을 하면서 밀키트 형태의 된장라면을 개발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두 회사 실무진들은 4개월 이상 된장라면에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와 레시피를 테스트 한 끝에 밀키트 버전의 된장라면인 '정'든 라면(정태영 Recipe x 정용진 Made)을 완성했다.
'정'든 된장라면은 돼지고기를 주로 활용하는 일본식 라멘과 달리, 품질 좋은 소고기를 듬뿍 넣은 우리 된장 양념을 기본으로, 면과 함께 표고버섯, 알배추, 반숙 달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출시 전 시식 테스트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은 '정'든 된장라면은 진한 된장 국물 맛을 기본으로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맛이나 재료의 수준이 높아 단순한 인스턴트 라면을 넘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든 된장라면의 가격은 1만2800원(2인분)이며, 전국의 이마트 매장 및 이마트몰, SSG닷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10월 한달 동안은 현대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된 가격인 8960원에 판매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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