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기고] 주한미군 전술핵 1순위 'B61-12'는

양낙규 2021. 10. 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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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부터 3000여 발이 생산된 B61은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공중투발 핵폭탄으로 알려져 있다.

전술 및 전략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B61 핵폭탄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 뿐만 아니라 F-15나 F-16과 같은 전투기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B61-12는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와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블럭 4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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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군사평론가] 1968년부터 3000여 발이 생산된 B61은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공중투발 핵폭탄으로 알려져 있다. 전술 및 전략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B61 핵폭탄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 뿐만 아니라 F-15나 F-16과 같은 전투기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미군 핵무기가 미 본토에서 운용되지만, 특이하게도 B61 핵폭탄은 핵공유협정에 따라 몇몇 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에서 보관 중에 있다.

B61은 초음속 비행 상황에서도 투하가 가능했고, 운용 고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핵폭탄을 공중에서 회전시켜 떨어지는 방식을 사용해 목표물 반경 100여m 이내에 정밀 투하가 가능했다. B61 핵폭탄은 그 동안 13가지 모델이 개발 및 검토 되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것은 B61-4로 지난 1979년부터 695발이 만들어져 미군에 배치되었다. 위력은 0.3, 1.5, 10 혹은 45 킬로톤 네 가지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킬로톤이란 TNT 1000톤을 터뜨릴 때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B61-4의 최대 폭발력인 45 킬로톤의 경우,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리틀보이'의 3배 이상의 위력에 해당한다. 이밖에 50여 발이 만들어진 B61-11은 핵벙커버스터로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에서 운용된다. 지표면을 뚫고 지하 6m 표적까지 관통할 수 있는 B61-11 핵벙커버스터는 최대 400 킬로톤에 달하는 위력으로 적 지하시설물을 완전하게 파괴한다. 지난 2015년부터 탐색개발에 들어간 B61-12는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린다. 길이 약 3.66m, 무게 374kg의 B61-12는 미군의 대표 정밀유도폭탄인 제이담(JDAM)과 같이 꼬리날개에 GPS와 같은 정밀유도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기존 B61 핵폭탄을 수명연장 하면서 동시에 유도장치를 새롭게 장착한 B61-12의 명중률은 30m 이하로 전해지고 있으며 위력은 0.3, 1.5, 10 혹은 최대 50 킬로톤으로 목표물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B61-11과 같이 핵벙커버스터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부터 미 네바다 주에 위치한 토노파 시험장에서 F-16C/D, F-15E, F-35A 전투기를 이용한 다양한 공중투하 실험이 실시되었다. 지난해 공중투하 실험을 마무리한 B61-12는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최소 400에서 최대 500여 발의 B61-12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B61-12는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와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블럭 4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B-2 스텔스 폭격기와 F-15E 전투기에서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B61-12에는 ‘카테고리 F’의 PAL(Permissive Action Link) 즉 탑재허가체계가 장착되어 있다. 탑재허가체계는 핵폭탄을 활성화시키는 보안체계로, 카테고리 F의 경우 12자리 암호로 구성되어 있다. 미 대통령만이 오직 탑재허가체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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