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거래소 '격동의 시대'..고팍스 지고 한빗코 뜰까

이건엄 2021. 10.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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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한 거래소들이 궤멸적 타격을 입으면서 특금법 이전에도 코인 마켓만 운영했던 소형 거래소들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 이전에도 코인마켓만 운영했던 한빗코는 비교적 타격을 받지 않아 기존 원화마켓을 같이 운영한 거래소들과 거래량 격차를 크게 줄였다"며 "현재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추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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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후오비코리아 특금법 이후 거래량 급감
코인마켓만 운영한한빗코 타격 미미..격차 줄어
암호화폐 관련 이미지.ⓒ픽사베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한 거래소들이 궤멸적 타격을 입으면서 특금법 이전에도 코인 마켓만 운영했던 소형 거래소들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소거래소 간 순위가 뒤바뀌는 것은 물론 2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는 지난 24일 실명계좌 미발급에 따른 원화마켓 중단을 발표한 이후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의 지난 1일 4시 기준 일 거래량은 각각 3160만 달러, 2140만 달러로 지난 24일 같은시간 대비 58.2%, 30% 줄었다.


반면 기존에도 코인전용 마켓만 운영했던 한빗코의 거래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한빗코의 일 거래량은 2535만달러에서 2631만달러로 3.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중소거래소 간 순위도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했던 고팍스와 코인마켓만 운영했던 한빗코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실제 24일만 하더라도 고팍스의 거래량이 한빗코 대비 3배 가까이 많았지만 현재는 그 격차가 1.2배로 줄었다. 후오비코리아의 경우 이미 한빗코에 거래량이 역전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 이전에도 코인마켓만 운영했던 한빗코는 비교적 타격을 받지 않아 기존 원화마켓을 같이 운영한 거래소들과 거래량 격차를 크게 줄였다”며 “현재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추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금법 시행 이후 주요 중소거래소 거래대금 비교.ⓒ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다만 다만 장기적으로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거래소들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원화마켓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는 데다 대부분의 거래가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탓에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버티더라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동반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인 전용마켓은 원화마켓에 비해 비중이 절대적으로 작다”며 “인력을 최소화하고 규모를 줄이면 어느 정도 버틸 수는 있겠지만 생존을 담보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깝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자신의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거래소를 찾아보거나 원금을 회수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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