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트윈데믹 우려

한승주 2021. 10. 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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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외 또 다른 복병이 등장하는 계절이 왔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등이 효과를 보면서 독감 시즌이 실종됐는데, 이것이 오히려 올해 독감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코로나와 독감 백신 접종 기간이 겹치면서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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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논설위원


코로나19 이외 또 다른 복병이 등장하는 계절이 왔다. 독감이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올해 독감 시즌을 이렇게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등이 효과를 보면서 독감 시즌이 실종됐는데, 이것이 오히려 올해 독감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데이터를 수집해 다가올 시즌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상하고 백신을 개발하는데 올해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백신 적중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독감 시즌 실종으로 사람들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 면역력을 키우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국내 독감 사망자는 한 해 평균 250명, 합병증까지 넓히면 2000명이 넘는다.

코로나와 독감 백신 접종 기간이 겹치면서 의문이 생긴다. 코로나 예방주사를 맞았어도 독감 백신을 따로 접종해야 할까. 그렇다. 두 백신의 효과는 겹치지 않는다. 누구라도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또는 차례차례 노출될 수 있으니 두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AP통신은 1일 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현재 면역력은 우리가 통상 지니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독감 백신을 맞아 상당히 심각할 가능성이 있는 올겨울 독감에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 영유아, 임신부, 심장과 폐 질환자 등 특정 기저질환 보유자는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될까. 백신은 크게 바이러스나 세균이 살아있느냐 여부에 따라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나뉜다. 생백신은 4주 이상 간격을 둬야 하지만 생백신과 사백신을 한번에 맞는 것은 괜찮다. 코로나 백신은 이 둘 다 아닌 새로운 방식이어서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10월 첫날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이 50%를 넘었다. 이제는 트윈데믹이 오지 않도록 독감 백신도 챙길 때다.

한승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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