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수시 개막.. 수능 신경쓰면서 논술·면접·실기 대비를

이도경 2021. 10. 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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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주의사항


대입 수시모집 대학별고사가 2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수험생들은 50일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신경 쓰면서 동시에 논술과 면접, 실기 등 대학별고사도 대비해야 하는 힘겨운 시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감염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당부한다. 코로나19뿐 아니라 건강관리 역시 대입의 한 부분이란 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수능 보기 전 대학별고사를 치른다면 수능 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면서 ‘대입 레이스’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부담 없는 태도로 임하라고 권한다.

더 치열해진 논술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 논술은 43개 대학(캠퍼스 분리 기준) 1만1261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체 인원 25만6461명의 4.4%에 해당한다. 모집인원은 많지 않지만 지원자는 41만9057명(수시 6회 지원)으로 평균 경쟁률 37.2대 1이다. 지난해 논술전형은 1만1225명 모집에 41만173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6.7대 1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인원은 8만1164명이고 지원자 64만9764명으로 8대 1,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은 14만5503명 지원자 93만8057명으로 6.4대 1이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율은 4.4%지만 수험생 10명 중 2명가량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인원들이 몰리는 결과로 풀이된다.

대다수 수험생이 수능에 집중하는 학습패턴으로 전환하는 시점이다. 논술전형 지원자 역시 수능이 중요하다.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인하대 등 16곳이다(아주대와 인하대의 경우 의예과는 수능 최저기준 적용). 나머지 대학들은 수능 최저기준을 모두 적용하고 있으며,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대다수 수험생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동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논술 준비는 모두 무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첫해라는 점도 변수다. 문과 수험생은 이과 수험생보다 수능 상위등급 확보가 어려워졌다. 영어도 EBS 직접 연계가 사라지면서 2등급 이내 진입이 녹록지 않다. 문과 수험생 가운데 대입 논술을 철저히 준비했던 학생들이 낭패를 볼 수 있다. 반면 이과 수험생은 수학에서 2등급 이내 확보가 예전보다 수월할 수 있다. 이과 수험생의 경우 수능보다 논술고사 자체의 영향력이 커졌다. 이과 수험생의 경우 논술 실전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논술은 결국 수능과 연계되는 과목에서 출제되지만 서술을 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 대학별 공개된 모의논술, 채점기준표 등을 다시 숙지하면서 서술해 나가는 설계 방향을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비대면 면접에 익숙해져야”

수능을 보기에 앞서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연세대 추천형 전형은 오는 16~17일 실시될 예정이며, 성균관대 학과모집 전형은 대부분 학과가 오는 30일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외대와 이화여대는 31일로 예정돼 있다. 고려대는 계열 적합형 전형이 다음 달 13~14일 치러진다.

수험생 본인이 지원한 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 형태와 채점 방식을 체크하고 준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제시문을 미리 주고 답변하도록 하는 제시문 면접을 진행하며, 성균관대의 경우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면접 질문이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술전형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부담 없이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수능 준비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면접 경험이 없거나 타인 앞에서 말하는 것을 꺼려온 수험생이라면 평소에 조금씩 대비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여러 면접관 앞에서 수험생 혼자 답하는 형식이 많다. 말하기는 하루아침에 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면 틈틈이 대비해야 한다. 면접 역시 고교에서 했던 활동이나 고교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이 구성되므로 면접과 수능 공부를 병행하는 수험생 본인만의 방식을 찾는다면 좋다.

수능 이후 면접고사를 치르는 경우여도 수능 직후인 다음 달 20일부터 연세대와 인하대 아주대 등이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따라서 준비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도입된 비대면 면접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면접관과 얼굴을 마주하는 경우보다 비대면 화상에서 수험생의 나쁜 버릇이 부각되기 쉽다. 면접고사는 말 잘하기 콘테스트가 아니다. 본인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면 충분하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때 방해가 되거나 면접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듯한 버릇이 있다면 고치고 면접에 임하는 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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