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유동규에 폰 버리라 지시? 盧 논두렁시계 판박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폰 은폐를 이 지사와 연관시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다른 내용을 마치 하나의 문장처럼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용기 이재명캠프 대변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에게 한 문장만 주면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나치 괴벨스처럼 또 사람을 사지로 몰려고 한다"며 "'사고 치면 핸드폰 뺏기지 말라던 이재명, 유동규에 지시 내렸나'며 가짜주장을 사실처럼 왜곡시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격 말살을 넘어 이재명 후보를 오류의 함정에 빠뜨려야 만족하겠느냐"며 "이런 악의적인 행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사건'의 판박이 아니냐. 연관성이 없는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허위사실을 만들어내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그는 "추악한 선동과 날조에 속을 국민은 없다. 공작정치를 이만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인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현장에 있던 수사팀이 건물 밖으로 나가 인근 도로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사고 치면 핸드폰 뺏기지 말라'고 한 이 지사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과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답다"고 비꼬았다. 하 의원이 지적한 '핸드폰' 발언은 이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24일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강연'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 지사는 강연 중간에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알려 드리겠다"라고 운을 뗀 뒤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시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안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있다"며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 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뭔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본다.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 여러분들이 휴대폰을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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