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압승' 李 "화천대유, 천재일우 기회..현명한 집단지성 감사 "

이보람 2021. 10. 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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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제주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제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원과 제주도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30일 제주 경선이 끝난 직후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은 위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과분한 제주도민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연일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인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께서는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계시다는 걸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의 현명하고 위대한 집단지성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제주도민들께서는 반성하지도 변화하지도 않는 부패 기득권의 귀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그 명령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그러면서 “화천대유 문제가 이렇게 이슈가 된 건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반은 넘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와 관련된 법안들이 속속 제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며 “여러분을 믿고 한 치의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집단지성의 현명하고 위대한 힘을 보여주신 제주도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승리와 개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연설회에서도 “대장동 사건은 부패 기득권 세력이 독식할 뻔한 천문학적인 개발 이익 중 절반이 넘는 5500억원을 이재명이 빼앗아 성남시민에게 돌려준 것이 팩트”라며 “토건 투기 세력과 이에 유착한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제주 지역 개표 결과 56.75%를 득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5.7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6.55%, 박용진 의원은 0.99%의 표를 얻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반환점인 제주 지역에서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 53.41%로 과반을 유지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을 더 높였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4.73%로 이 지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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