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곡] 정홍일, 포효하는 로커의 발라드 '손에 닿지 않는 기억'

박상우 2021. 10.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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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정홍일 '손에 닿지 않는 기억' 뮤직비디오 캡처 화면

가수 정홍일이 록 사운드와 발라드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으로 돌아왔다.

1일 정홍일이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손에 닿지 않는 기억'을 발매했다. 그는 작년 JTBC '싱어게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드라마 OST, 공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쳤다.

정홍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손에 닿지 않는 기억'은 올해 2월 자작곡 '아버지'를 선보인 이후 8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곡이다. 경험을 토대로 한 과거의 기억과 바람으로 이루어진 앞으로의 기억에 대한 얘기를 다룬다. 서정적인 가사를 통해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하고, 그럼에도 그 모든 순간이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소중한 추억이라고 되새긴다.

초반에는 피아노 하나와 정홍일의 목소리만으로 구성돼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곡이 전개될수록 악기들이 하나씩 추가되고, 어느새 후반부에는 헤비메탈 록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감정을 폭발한다. 여기에 정홍일의 매력적인 샤우팅 창법이 '손에 닿지 않는 기억'의 호소력을 더한다.

가사 도입부에 '어떤 하루는 견디기엔 너무도 버거운 날도 있었지 / 또 어떤 하루는 설명할 수 없이 / 마음이 벅차오른 날도 있었지'라며 지나간 과거를 곱씹듯 덤덤히 회상한다. 그리고 후렴에는 '기억,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느껴져 / 그럼에도 내 안엔 나로 가득 차서 / 또 비워 내기엔'이라며 가끔은 힘들었던 과거의 순간이 버겁기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나를 이루는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고 노래한다. 곡 마지막에 정홍일은 '자꾸 희미해져 가는 추억이 / 내겐 너무 큰 의미이기에'라고 말한다.

뮤직비디오에는 갈대밭에 홀로서 노래에 집중하는 정홍일의 모습이 담겼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영상의 색감이 바뀌는 점이 특징인데, 초반에는 흑백 화면으로 덤덤한 모습의 정홍일을 비춘다. 이후 화면 비율이 달라지면서 영상이 확장되고, 색감도 컬러로 바뀌어 감정을 한 단계 고조시킨다.

이어 드론 카메라를 이용한 공중 촬영은 정홍일을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점점 더 격정적인 감정을 끌어낸다. 거친 카메라 무빙과 함께 정홍일의 감정도 최고조로 치닫고, 마지막 영상의 색감이 붉은빛이 감도는 색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정홍일은 포효하듯 고음을 내질러 모든 감정을 분출하고, 노래가 끝나면 '손에 닿지 않는 기억'만의 진한 여운이 남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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