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사과 "개선에 총력 다할 것".."테러 행위는 엄중 대처"

임혜선 2021. 10. 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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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던킨도너츠 공장 위생 논란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비알코리아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위생 관련 방송 보도로 고객·가맹점주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면서 "생산 설비에 대해 미흡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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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사죄, 무거운 책임감 갖겠다
생산설비 세척주기 엄격 적용해 관리
제 3자 품질 검사 기관 통한 위생 점검
영상 조작 의심 및 식품 테러 정황 발견
계획적인 소행 추정, 경찰에 수사 의뢰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 내 영상.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던킨도너츠 공장 위생 논란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비알코리아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위생 관련 방송 보도로 고객·가맹점주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면서 "생산 설비에 대해 미흡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한 방송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시설 관련 제보받은 영상을 보도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생산현장의 환기장치에는 기름때가 껴 있고, 그 아래 놓인 밀가루 반죽 곳곳에는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었다.

현재 던킨도너츠 전 생산센터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점검이 진행 중이다. 비알코리아는 우선 선제적인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3일까지 전 사업장 및 생산 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 실시한다. 또한 모든 생산설비에 대한 세척주기를 HACCP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해 관리를 강화한다. 오는 4일부터는 생산 시설에 대해 글로벌 제 3자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다음달까지 노후설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비알 코리아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는 가맹점주들의 고통님들의 고통에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가맹점주와 협의를 통해 상생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와 별도로 보도 내용에 대한 확인 과정 중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및 식품 테러 정황이 발견된 것에 대해선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비알코리아 측은 "제보자로 추정되는 직원은 소형카메라를 몰래 반입해 영상을 촬영했고, 고의성을 가지고 이물질을 제품 반죽에 투입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식품 테러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계획적인 소행으로 추정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회사 측이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영상 속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거나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 직원은 해당 시간대는 물론 해당 설비라인에서 근무하도록 배치된 직원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과 BRK던킨도너츠 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제보자로 추정되는 직원의 행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조합은 "직원은 불량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청결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수칙을 어기고 의도적으로 제보를 하기 위해 자작극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품업체에서 노동하는 노동자들은 청결, 청소, 위행관리가 기본인데 제보자는 이런 기본적인 위행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작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먹거리로 장난질을 치는 행위자는 무조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민 단체들은 던킨도너츠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SPC그룹 전체 제조공장에 대한 식약처의 대대적인 특별감독이 이뤄져서 시민 먹거리의 위생상 위험이 없도록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역시 이날 오전 "2019년 새로운 생산설비가 도입되기 전부터 위생환경 개선 문제를 회사에 제기해왔지만 시정이 되지 않았다"면서 "공장의 위생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런 점을 보다 중점적으로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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