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3만5000원, 막걸리 1만2000원? 상상초월 골프장 폭리
3만원을 훌쩍 넘는 떡볶이, 1만원 대 막걸리 등 지나치게 비싼 골프장의 식음료 가격이 국정 감사에서 비판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골프장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늘어났다"며 골프장의 폭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대중 골프장에는 각종 세제 혜택을 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중 골프장 이용료가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를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해당 대중골프장들이 정부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골프 한 게임을 치려면 인당 5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드는 상황 때문에 골프가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뉴서울CC와 의령군 친환경 대중골프장의 카트피가 각각 10만원과 5000원이라며 “카트 기종은 달라도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골프장의 카트 대여료에서 20배 차이 나는 걸 보면 카트피는 정말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했다.
또 “판매가 1000원대인 막걸리 1병을 1만2000원에, 떡볶이 등 소량의 간식을 3만6000원에 판매하면서 1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황희 문체부 장관을 향해 “골프장의 배짱 영업, 갑질 문제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며 “문체부의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골프장 이용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도 광주 소재 뉴서울CC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떡볶이가 3만5000원, 통닭이 4만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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