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다이소 '달러트리' 주가 급등
달러숍 ‘달러트리’ 주가가 급등하며 관심을 모은다. 9월 29일 100.5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대비 상승률 16.5%를 기록했다. 9월 30일 종가 기준 95.72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 기준 1개월 상승률이 6.37%로 같은 기간 S&P500지수(-4.79%), 나스닥종합지수(-5.6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4.16%) 등 미국 증시 주요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달러트리는 그간 1달러짜리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최근 판매 가격이 1달러를 넘는 상품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 탈로우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로 달러트리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폭도 넓어져 긍정적이다. 판매 가능한 품목이 늘어나면서 제품 공급망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매장 운영 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품 판가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과거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실적 차이가 한동안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도 투자자 눈길을 끈다. 9월 29일 달러트리는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기존 대비 10억5000만달러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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